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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기담

낯선 집으로의 방문 (기묘한 이야기)

by •-• 2017.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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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의 원작 출처는 괴이공간 입니다.

유튜브 회색문 채널의 영상으로 만들기 위해 각색한 글임을 밝힙니다.

출처: http://storyis.blogspot.kr 괴이공간

각색: 회색문 https://goo.gl/bGPLps




- 낯선 집으로의 방문 -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내게 해주신 이야기이다.



엄마는 내가 어릴 때, 중병에 걸리셔서 오랫동안 병원 신세를 지셨다.


아버지는 엄마의 병원비 때문에 직장이 있었지만 따로 부업까지 하느라 늘 바쁘셨다.


회사가 끝나면 아버지는 방문 판매 일을 하셨는데, 주로 아이들 완구나 여성들의


패션용품 같은 물건을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판매하는 일을 하셨다.



하루는, 휴일이어서 좀 멀리 떨어진 지방으로 세일즈를 하러 가셨다.


시골 마을이라 상점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판매는 그럭저럭 잘 되었지만,


먼 곳이라 워낙 도착을 늦게 하다보니 어느덧 밤이 되었던 모양이었다.


아버지는 그 지역의 유일한 숙소라는 일반 집 같은 민박집에 묵기로 하셨다.



민박집으로 향하는 도중, 그 지역에서 제일 부잣집으로 보이는듯한


커다랗고 고풍스러운 멋진 집을 멀리서 바라보게 되셨다.



아버지는 그 부잣집을 보면서 " 내일은 제일 먼저 저 집으로 판매를 하러 가야겠다. "


하고 생각하며 기대를 하셨다고 한다.



민박집에 도착하니 과묵해보이는 중년의 자매가 식사를 내주고, 잠자리를 준비해 주었다.


식사를 하면서 반주를 하셨고, 술이 들어가면 말이 많아지는 아버지는 그 자매에게


병든 아내에 대한 걱정이나, 빨리 수술비를 벌어서 가족과 함께 살고 싶다는 둥의


하소연을 하다가,


" 내일은 그 커다랗고 훌륭한 저택으로 판매를 하러 갈 생각이다. " 라고 이야기했다.



식탁 정리를 하며 이야기를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던 자매는 갑자기 표정이 굳어졌다.


자매는 불가사의한 표정을 지으며 갑자가 아버지에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이상해서 쳐다보니 자매가 입을 열었다.



" 그 집에 가는 것은 그만두세요. "


" 네? 왜 그러시죠? " 아버지가 의아해하며 물으셨다.



" 그 집에... 아들이 한 명 있는데, 우리와 비슷한 나이대의 남자죠.


그런데 그 남자 왜인지 모르지만 머리가 좀 이상해요.


어릴 적부터 동물을 죽이거나, 다른 집 아이를 강에다가 빠뜨리거나 목을 조르기도 했습니다. "



아버지는 갑작스런 이야기에 당황하셨다고 한다.


자매의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 여사님에게 엄격하게 교육을 받아서 다행히 가족에게는 손을 대지 않으며 사는 것 같지만,


어느 날인가 그 집에 출입하며 심부름하던 소녀가 한 명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없어졌어요.


또 어떤 날은, 방문판매하는 사람이 그 집에 들어간 뒤로 다시는 나오지 않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 일이 몇 번이나 있었어요.


여기에 사는 현지 사람들도 그 집으로는 절대 들어가지 않아요.


만약에라도 그 집에 들어갔다가 그 아들과 둘이서만 있게 되면 끝장이야...


그러니까 당신도 절대 그 집에 가선 안돼요. "



다음 날 아침, 아버지는 그 마을에서 판매를 더 이상 하지 않고 바로 돌아오셨다고 했다.


그리고 얼마 뒤에는 방문 판매하는 일을 그만두셨고, 부업을 다른 일로 바꾸셨다.


다행히 일이 잘 되어 수술비를 금방 마련하셨고 어머니도 수술 뒤 곧 좋아지셨다.




그 자매가 해준 이야기가 확인된 것은 아니니까 사실이 아닐수도 있지만, 아버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었고 소름이 돋았다고 하셨다.


아버지는 방문 판매를 그만두신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다.


" 보통 사람들이 모르는 사람을 집에 들이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라는 말을 많이들 하는데


모르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는 것도 그럴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그 일이 하기가 무서워지더구나. "



방문 판매를 그만두려고 사표를 냈을 때, 그 회사 사장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 실제로 세일즈 하다가 일 나간 상태로 갑자기 훌쩍 없어지는 놈이 많은 것 같다고...


일이 질렸다든가, 돈이나 상품을 가지고 도망쳐버린 경우라면 차라리 다행인데,


갑자기 홀연히 사라져서 완전히 소식이 끊어져 버린 경우는 이유도 알 수 없고 무섭다고... '




그 자매가 아버지에게 해준 이야기도 섬뜩하지만, 모르는 사람의 집에 들어간다는 것이


낯선 사람을 집에 들이는 것만큼이나 섬뜩한 일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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