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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미스터리스릴러

포썸, 죽음을 부르는 기억 (2018) 줄거리

by •-•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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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썸(Possum): 죽음을 부르는 기억 (2018) 줄거리.

스포주의!!


인형술사인 필립은 커다란 가방 하나를 들고 고향 집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탄다.

같은 기차 칸에 한 무리의 소년들이 타고 있고 그 중 한 소년이 노트에 그림을 끄적이고 있다.

내릴때 쯤 필립이 그 소년에게 뭘 그렸냐며 말을 붙이지만 소년은 무시하고 가버린다.

마치 폐가처럼 낡고 허름해서 삭막한 고향집에는 늙은 양아버지 모리스만이 혼자 살고 있을 뿐.

집에 도착한 필립은 방문이 굳게 닫혀 있는 어떤 방을 유독 의식하지만, 곧 2층 방으로 올라간다.

어릴 적에 자기 방 바닥에 숨겨두었던 노트를 꺼내어 들여다보는 필립.


필립은 어딘가 불안하고 좌불안석인 표정에 자기가 가져간 갈색 가방을 계속 의식한다.

다음 날 모리스와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뒤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간 필립은 가져간 갈색 가방을 어딘가에 버리고 돌아온다.

집으로 돌아와 잠이 든 필립은 악몽을 꾸는데 아침이 되어 깨어보니 어제 버린 가방이 다시 방에 돌아와 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필립은 다시 가방을 내다버리고 돌아오지만 다음 날 가방은 늘 다시 돌아와있다.

몇 번이나 계속해서 가방을 버리던 필립은 확실히 버리기 위해 돌을 묶어 물 속에 빠뜨리지만 소용이 없다.

필립은 계속해서 악몽을 꾸며 집을 드나들 때 1층에 문이 굳게 닫힌 방을 계속해서 흘끔거리면서 의식한다.


다음 날 눈을 뜨면 늘 머리맡에 돌아와있는 가방과 악몽 때문에 공포에 사로잡힌 필립은 가방 안에 들어있는 것을 드디어 꺼낸다.

가방 속에 들어있던 것은 '거미 인형'. 인형은 거미같은 다리가 달려있지만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다.

필립은 거미 인형을 가지고 나가 짓밟고 울부짖으며 버릴 수 없는 인형 때문에 괴로워한다.

며칠 뒤 집 앞에서 양아버지 모리스가 드럼통에다 쓰레기인지 뭔가를 태우고 있다.

필립은 거미인형을 들고 나가 아버지와 과거 일들에 대한 몇 마디 대화를 나눈다.

필립은 불이 붙어있는 드럼통 속에 거미 인형을 쳐박아 넣고 불태운다.


하지만 거미 인형은 평소처럼 원래대로 방 안에 다시 돌아와 있고 필립은 경악한다.

며칠 뒤 텔레비전에서 한 소년이 실종되었다는 뉴스를 보게 되는데 납치 용의자가 갈색 점퍼를 입었다는 보도가 나온다.

필립은 그 소년이 자기가 탔던 기차 안에서 그림을 그리던 소년, 즉 자기가 말을 붙였던 소년이라는 걸 기억해낸다.

그리고 자기가 입고 온 점퍼 색깔 역시 갈색이라는 사실에 당황하는데…

포썸: 죽음을 부르는 기억 - 결말


항상 문이 굳게 닫혀있던 1층 방 앞에 서 있던 필립은 결심한 듯 드디어 그 방문을 연다.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있는 어두운 방에는 양아버지가 있고 사람이 들어갈만한 상자가 놓여 있다.

양아버지는 방에 들어온 필립에게 마치 어린애 다루듯이 말하고 엎드리게 하더니 엉덩이를 때린다.

필립 역시 마치 어린애처럼 용서해달라고 말하면서 울먹인다.

계속 매를 맞던 필립은 결국 양아버지의 목을 부러뜨리고 학대를 멈추게 만든다.


방 구석에 놓여있는 상자안에는 실종된 소년이 들어 있었는데 필립은 상자를 열어 소년을 도망치게 해준다.

소년을 납치한 건 양아버지였고, 양아버지는 과거에도 아이를 납치한 일이 있었다.

큰 가방 안에 들어있는 납치한 아이를 어린 필립이 목격했던 것.

어릴 때부터 그 방 안에서 양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당해온 필립은 납치범이 아버지란 걸 알면서도 알릴 수 없었다.

양아버지 역시 그 사실을 아는 듯, 둘의 대화에서 그런 과거의 필립을 조롱하는 듯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린 필립에게는 학대와 아버지의 납치, 가방 안의 아이를 목격한 모든 일이 트라우마가 된 듯함.

아무리 버리려해도 버릴 수 없는 ‘거미인형’은 벗어날 수 없는 필립의 어릴 적 트라우마를 의미하는 듯 하다./ 포썸: 죽음을 부르는 기억 2018 (Possum)


+ 영화의 반 이상이 인형을 버리려고 들판을 헤매는 필립의 모습이며 모리스와의 대화가 간간히 나올 뿐인 건조하고 삭막한 영화지만, 여운은 좀 남는다.

+ 공포스러운 느낌이 거의 없는데, 거미 인형이 음산한 느낌을 준다. 전체적인 인형 디자인이 기괴스럽고 유니크해서 마음에 든다.

++ 제목 포썸 (Possum)은 주머니쥐 라는 뜻. ‘주머니쥐’ 라는시가 계속 나레이션으로 나오는데 내용의 의미는 정확히 모르겠음…
그리고 트라우마를 왜 하필 거미인형으로 표현했는지, 어린 시절에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나서 도망갔다는 여우는 무슨 의미인지..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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