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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기담

집안에 엄마가 있다 (소름돋는 이야기)

by •-• 2017.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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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의 원작 출처는 괴이공간 입니다.

유튜브 회색문 채널의 영상으로 만들기 위해 각색한 글임을 밝힙니다.

출처: http://storyis.blogspot.kr 괴이공간

각색: 회색문 https://goo.gl/bGPLps


- 집안에 엄마가 있다 -


나이 차이가 나는 남동생이 있는데, 남동생이 3세때 엄마가 돌아가셨다.

그런데 엄마가 돌아가신지 2년쯤 지났을 때,


" 누나 집안에 엄마가 있어. "

" 어, 엄마가 있다고? 언제 봤는데? "

" 응. 자다가 깨면 머리맡에 서 있고, 또 혼자 있을 때 놀아줬어. "


그때 동생은 너무 어렸고, 나는 고교생이었으니까 동생의 말을 모두 믿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동생은 엄마를 봤다는 말을 더 자주 하기 시작했다.


가끔 엄마가 있다면서 아무것도 없는 장소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대고 말을 걸 때가 있었는데


동생에게 보이는 것이 엄마라고는 해도, 가끔은 섬뜩한 분위기가 느껴질 때가 있었다.

할머니는 남동생이 아직 어리니까 엄마가 돌봐주는 거라면서 오히려 좋아하셨다.



며칠 뒤, 저녁 식사후에 욕실에서 동생이 씻는 걸 도와주고 있을 때였다.

장난을 치고 있던 동생이 갑자기 멈추더니 말했다.


"지금 왔어. 엄마."

"뭐?"





그러더니 남동생은 위를 쳐다보았다.

동생의 시선을 따라서 위를 쳐다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천장의 환풍기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동생이 대답을 하려는 순간, 나도 모르게 동생 입을 손으로 막았다.
다시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동생과 나는 한동안 조용히 환풍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한참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대충 다 씻었으니 동생을 데리고 얼른 욕실을 나가려고 일어서는데...


"엄마야."


환풍기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는 엄마와 전혀 닮지 않은 낮은 목소리로 어쩐지 장난치는듯한 이상한 억양이었다.


"너, 넌 우리 엄마가 아냐!"


나도 모르게 대답을 했다.


"엄마야."
"아냐! 아니라니까!!"


두 번 더 같은 소리가 들렸고, 나도 똑같은 대답을 반복했다.
내가 소리를 지르자 동생도 이상한 분위기를 느꼈는지 처음으로 울상을 지었다.

그리고 잠시 후, 더 이상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늦게 돌아오신 아버지는 이야기를 듣고 믿지 못하시는 듯 했지만,

그동안 동생의 행동을 봐왔기 때문에 뭔가 있다는 생각은 하시는 것 같았다.
아버지와 나는 무속인같은 사람에게 상담할까 하는 이야기도 했었지만...

그런 쪽으로는 아는 사람도 전혀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지도 못한 채로 끝이 나버렸다.



동생이 엄마가 있다고 말하는 일은 더 이상 없었고, 다행히도 그냥 평범한 아이로 자랐다.
하지만 지금도 아직 욕실에 들어가면 자꾸 천장을 힐끔거리게 된다.
그리고 누가 또 말을 걸어올 것 같은 느낌이 자꾸만 든다...


- 유뷰트 영상으로 보기- 회색문: 집안에 엄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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