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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기담

공포의 개집 (미스터리 한 이야기)

by •-• 2017.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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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의 원작 출처는 괴이공간 입니다.

유튜브 회색문 채널의 영상으로 만들기 위해 각색한 글임을 밝힙니다.

출처: http://storyis.blogspot.kr 괴이공간

각색: 회색문 https://goo.gl/bGPLps


- 공포의 개집 -


옛날 우리 집에 까미라는 개가 있었다.

내가 어릴 때 죽었기 때문에 추억은 별로 없다.


하지만 부모님은 애착이 많으셨고, 가족같은 키우셨던 것 같다.

까미가 죽은 뒤, 부모님은 새 강아지를 키우려고 하지 않으셨고,

까미가 살던 개집은 빈 집인 채로 우두커니 남아 있었다.


10살이 어린 나의 여동생은 어렸을 적부터 이 개집에 가까이 가는 걸 너무 싫어했다.

왠지 모르지만, 심하게 무서워하고 있었다.


한 번은 여동생의 공이 개집 뒤로 떨어진 적이 있었다.

여동생은 무섭다면서 나에게 공을 가져다달라고 해서, 나는 개집이 왜 무섭냐고 물어봤다.


"안에 무서운 녀석이 있어."


개집은 당연히 비어있었지만, 여동생은 틀림없이 무서운 게 있다고 무서워하고 있었다.

공을 가져다준 뒤, 나와 아버지가 개집 안을 살펴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엄마가 말하길, 얼마 전에 이웃집에서 우리집 애완동물이 밤에 이상한 소리로 짖어서

너무 시끄럽다고 불평을 했다는 것이었다.


우리집에는 까미가 죽은 이후로 애완동물은 전혀 키우기 않았는데 말이다.

엄마는 대체 어떻게 된 걸까 하고 기분 나쁘다는 듯이 말하셨다.


실은 나도 밤에 개집 근처에서 큰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데, 분명 개짖는 소리는 아니었다.

뭔가 내심 불안해졌다...




중학교 3학년이 된 어느 날 밤, 폭우가 내리는 밤이었다.

자러 내 방에 들어가려는데, 아버지가 베란다 밖으로 마당을 내다보고 계셨다.


한참동안 뭘 보고 계시나 싶어서 다가가보니 아버지가 말없이 입에 손가락을 대시며 '쉿' 하셨다.

나는 뭔가 싶어 얼른 마당을 쳐다보니,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보였다.


아버지는 개집을 보고 계셨다.

비가 퍼붓는 가운데, 개집 입구에 뭔가가 있었다.


개집 입구에서 하얀 사람같은 그림자가 들어가거나 나가거나 하는걸 반복하고 있었다.

가냘픈 모습으로 빗속을 비틀비틀 걸어가며, 근처를 배회하더니 개집에 들어간다.

그런 사람 같은 형상이 2명 이상 있었다.


하지만 전혀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아버지는 작은 소리로 내게 "소리내지 마." 하고 말하셨다.

아버지도 뭔가 위협을 느끼신 게 분명했다.


다음 날 학교가 끝나고 불안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보니,

개집은 깨끗하게 철거되고 개집이 있던 자리는 콘크리트로 단단히 굳혀져 있었다.

아버지가 오전중에 사람을 불러서 단번에 개집을 치우셨다고 했다.


여동생이 개집을 오랫동안 무서워했던 이유였을까?

개집 안에 무서운 녀석이 있다던 여동생의 말...

그날 밤, 하얀 형체를 말했던 걸까?


여동생은 아버지와 나보다 먼저 그것들을 봤을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그날 밤에 보았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여전히 수수께끼지만,

다음 날 개집을 철거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의문이 든다.




영상으로 보기 - 유튜브 회색문: 공포의 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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