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괴담기담

베스트 프렌드

by •-• 2019. 1. 17.
반응형

베스트 프렌드

우리 아들 빌리에 대해 담임 선생님과 면담을 하러 가던 길이었어

 

학교 앞에 거의 왔을 때 한 남자애가 내 앞으로 달려왔어

 

그 아이는 길 건너 집 앞에 앉아있다가 나를 보고 뛰어왔어.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아이는 나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어

 

그 애가 누군지 잘 못알아봤지만, 같이 손을 흔들어줬지

 

 

"저 빌리랑 친구예요"

 

 

난 순간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나는 이 아이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거든

 

우리 동네는 꽤 작아서 빌리 친구들을 다 아는데 말이야

 

조금 머뭇거리다가 아이에게 말했지

 

 

"그래, 만나서 반갑구나. 근데 이름이 뭐라고?"

 

"니키예요. 빌리하고 저하고 같은 반이예요."

 

"아 그렇구나, 닉. 서둘러서 미안한데, 아줌마가 너희 선생님 만나러 가는 길이거든"

 

"알겠어요. 만나서 반가웠어요"

 

"그래, 나도 만나서 반가웠단다, 닉!"

 

"빌리한테 지하실에 있겠다고 말해주세요"

 

 

응? ...지하실?

 

마지막 말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빌리에게 말하면 알거라고 생각했어.

 

 

 

아이와 헤어지고 서둘러 학교로 갔지

 

도착해보니 남편이 먼저 와서 선생님과 얘기 중이었어

 

빌리 담임인 앳킨슨 선생님은 정년퇴임이 가까우신 분이야

 

남편은 이 동네에서 자라서 선생님를 잘 알고 있어

 

앳킨슨 선생님한테서 배우면서 학교를 다녔었고.

 

 

 

"죄송합니다, 조금 늦었네요"

 

나는 의자를 끌어다 남편 옆에 앉았지

 

 

앳킨슨 선생님이 말씀하셨어.

 

"괜찮단다. 윌리엄하고 옛날 얘기나 하고 있었거든"

 

 

남편은 싱긋 웃으며 말했지.

 

"어렸을 때 나랑 내 친구 니키가 선생님을 힘들게 했나봐"

 

 

 

그 말에 나도 웃으며 남편하게 말했지

 

"그거 신기하네. 방금 오다가 빌리 친구를 만났거든.

 

그애 이름도 닉이더라고. 닉 마틴스."

 

 

 

내 말에 순간 정적이 흘렀어.

 

앳킨슨 선생님과 남편이 동시에 나를 쳐다봤지.

 

 

 

"남자 애를 만났다고? 이름이 닉 마틴스?"

 

남편이 이상한 표정으로 물었어

 

난 어리둥절해 하면서 그렇다고 대답했지

 

 

 

앳킨슨 선생님이 천천히 말했어.

 

"그 애가 무슨 말이라도 했나?"

 

 

 

"아니요.. 특별히는요."

 

내가 대답했어.

 

 

"서둘러서 오던 참이라 얘기는 별로 못했어요.

 

그냥 빌리한테 자기가 지하실에 있겠다고 전해달라고 했어요."

 

 

남편이 물었어.

 

"그 앨 어디서 만났는데?"

 

 

 

 

"저기 학교 앞에 오래된 하얀 집 있잖아. 그 앞에 있었는데."

 

 

 

남편은 천천히 고개를 돌리더니 앳킨슨 선생님을 쳐다봤어.

 

 

 

"왜? 무슨 일인데?"

 

난 답답해서 물었지. "니키가 누군데?"

 

 

 

남편은 앳킨슨 선생님을 그저 계속 쳐다보면서 말했어.

 

"닉 마틴스는 내 가장 친한 친구였어."

 

"...걔가 3학년 중간에 실종되기 전까지는 말이야."

 

 

 

난 이해하기가 힘들었어.

 

오랜 정적이 흐른 뒤, 남편이 마침내 입을 열었지.

 

 

 

"앳킨슨 선생님. 선생님댁 지하실에서 뭘 찾을 수 있을까요?"

 

 

 

 

(빌리는 윌리엄을 부를 때 쓰는 애칭이기도 하다네요.

니키가 말한 빌리는 아들 빌리가 아닌 남편을 말한 것)

 

 

원작 출처 : https://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8m51gp/best_friends

번역 : 괴담의 끄트머리 로치님 https://.blog.naver.com/threetangz

영상 제작 : 회색문 (영상화 특성상 부득이하게 약간의 문장 수정이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