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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일간의 독방 감금 내가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 음식 쟁반이 미끄러져 들어왔다. 식사 시간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내 계산에 의하면 저들은 내게 삼일에 한 번 음식을 주고 있다. 물은 그 사이사이에 주어진다. 나는 이 중대한 식사를 보며 얼굴에 미소를 떠올렸다. 300번째 식사. 나의 900일간의 독방 생활은 이걸로 끝이다. "하하! 오늘이야! 오늘 나는 나간다!" 나는 웃으며 한참 동안 소리를 질렀다. 결국 문이 열리고 교도관이 들어와 소리쳤다. "입닥쳐!" 거의 2년 반 만에 사람과 마주하는 순간인 것 같다. "이런 젠장, 똥오줌 냄새가 진동하는군!" 맞다. 정확히 그 냄새가 난다. 방 구석의 배설구멍은 이미 넘쳐서 배설물이 보일 정도니까. "오늘로 900일이야, 나간다! 난 나간다!" 내가 일반 감옥으로 돌아가는 .. 2019. 1. 18.
베스트 프렌드 베스트 프렌드 우리 아들 빌리에 대해 담임 선생님과 면담을 하러 가던 길이었어 학교 앞에 거의 왔을 때 한 남자애가 내 앞으로 달려왔어 그 아이는 길 건너 집 앞에 앉아있다가 나를 보고 뛰어왔어.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아이는 나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어 그 애가 누군지 잘 못알아봤지만, 같이 손을 흔들어줬지 "저 빌리랑 친구예요" 난 순간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나는 이 아이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거든 우리 동네는 꽤 작아서 빌리 친구들을 다 아는데 말이야 조금 머뭇거리다가 아이에게 말했지 "그래, 만나서 반갑구나. 근데 이름이 뭐라고?" "니키예요. 빌리하고 저하고 같은 반이예요." "아 그렇구나, 닉. 서둘러서 미안한데, 아줌마가 너희 선생님 만나러 가는 길이거든" "알겠어요. 만나서 반가웠어요" .. 2019. 1. 17.
욕실의 한기 (기묘한 이야기) 아래 글의 원작 출처는 괴이공간 입니다.유튜브 회색문 채널의 영상으로 만들기 위해 각색한 글임을 밝힙니다.출처: http://storyis.blogspot.kr 괴이공간각색: 회색문 https://goo.gl/bGPLps - 욕실의 한기 - 부동산에서 잠깐 사무 아르바이트를 하던 때였다.한 달 전에 빌라에 입주한 입주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 저기.. 이 방, 전에 혹시 무슨 일, 있었습니까? "" 아, 거기. 아니요. 특별한 일이 있지는 않았는데요." 알겠다며 전화를 끊은 그 입주자에게서 며칠 뒤, 다시 전화가 왔다." 정말로.. 아무 일도 없었나요? " 나는 일단 선배 직원에게 확인해 본 결과, 특별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을 확인하고 " 조사해봤지만, 정말 특별한 일 같은 건 없었어요. " 하고 대답.. 2017. 2. 21.
공포의 개집 (미스터리 한 이야기) 아래 글의 원작 출처는 괴이공간 입니다.유튜브 회색문 채널의 영상으로 만들기 위해 각색한 글임을 밝힙니다.출처: http://storyis.blogspot.kr 괴이공간각색: 회색문 https://goo.gl/bGPLps - 공포의 개집 - 옛날 우리 집에 까미라는 개가 있었다.내가 어릴 때 죽었기 때문에 추억은 별로 없다. 하지만 부모님은 애착이 많으셨고, 가족같은 키우셨던 것 같다.까미가 죽은 뒤, 부모님은 새 강아지를 키우려고 하지 않으셨고,까미가 살던 개집은 빈 집인 채로 우두커니 남아 있었다. 10살이 어린 나의 여동생은 어렸을 적부터 이 개집에 가까이 가는 걸 너무 싫어했다.왠지 모르지만, 심하게 무서워하고 있었다. 한 번은 여동생의 공이 개집 뒤로 떨어진 적이 있었다.여동생은 무섭다면서 나에.. 2017.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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