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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7

언니의 작업실 언니의 작업실 그림을 그리는 우리 언니에게는 작업실이 있다. 살지는 않고 그림만 그리는 곳이라 값이 아주 싼 허름한 원룸이었다. 최근에 바빠서 거의 비어있기 때문에 월세가 너무 아깝다면서 나보고 원룸에서 자취를 하는게 어떻겠냐고 했다. 혼자 지낸 적이 한 번도 없던 나는 왠지 들떠 있었다. 싼 곳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더 낡아보였고 우중충했다. 하지만 혼자 지낸다는 생각에, 기분만은 새 집 같았다. 혼자 있으니까 문단속에 신경 쓰라는 언니의 충고에 따라, 난 집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문을 잘 잠그고 체인까지 걸었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들으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다. 자기 전 문단속과 가스 밸브를 확인한 뒤, 기분좋게 잠자리에 들었다. 잠든지 얼마나 지났을까... 아마 한 12시 가까이.. 2015. 8. 14.
괴담 -화장실 낙서- 한밤 중에 집으로 가고 있을 때였다. 공원 근처에 갔을 때,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파왔다. 배는 점점 심해지고 도저히 집까지 못갈 것 같은 예감... 공원 옆의 공중 화장실이 눈에 띄였지만, 음침한 느낌에 왠지 망설여졌다. 하지만 너무 급한 나머지, 어쩔 수 없이 화장실로 들어갔다. 첫번째 칸 문을 열었을 때, 급한 와중에도 오른쪽 벽의 낙서가 먼저 눈에 띄었다. '이 화장실 귀신 들렸다' 그리고 반대쪽 벽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이 낙서는 바뀔 것이다' 나는 일단 급한 일을 해결하는데 정신을 집중하기로 했다. 잠시 후, 속이 좀 편해지자 벽의 낙서가 너무 신경쓰였다. '낙서가 바뀐다니 도대체 무슨 소리지?' 난 너무 궁금했지만, 왠지 벽의 낙서를 계속 쳐다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아주 천천.. 2015. 8. 6.
스팸 문자 * 번역괴담,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중... 스팸 문자. 어스름한 저녁, 기숙사에 있을 때 문자가 왔다. '혼자 있으면 안 된다' 발신자도 없는 이상한 문자에 기분이 안 좋았지만, 그냥 이상한 스팸문자 이려니 하고 넘겼다. 룸메이트와 저녁을 먹고 티비를 보고 있는데 룸메가 갑자기 학교에 간다며 일어섰다. 뭔가 놓고 온 것이 있어서 갔다 온다고 했다. 순간, 아까 왔던 문자가 생각나서 불안했지만, 학교는 기숙사 바로 옆이니 어차피 금방 올 것이고, 스팸 문자 때문에 가지말라고 할 수도 없어서 그만뒀다. 왠지 불안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긴장하고 있었지만, 룸메가 학교에 간지 삼십분이 지나도록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에이, 아무 일도 없네. 괜히 긴장했잖아.' 그렇게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 2015. 7. 30.
괴담 검은 냄새 검은 냄새. 나에게는 사람들이 모르는 비밀이 있다. 그것은 내가 죽음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죽음이 가까이 다가온 사람들에게서 나는 특유의 냄새... 처음엔 나 자신도 믿기 힘들었기에 나는 그들을 미행했다. 죽음의 냄새가 피어 오르던 사람들... 그들을 지켜 본 결과, 그들은 곧 모두 죽음을 맞이했다. 난 그 검은 냄새가 보인다... 하지만, 누가 믿어줄 것인가. 오늘도 또 한 명 보고야 말았다. 저 여자 주변을 맴돌고 있는 저것은... 너무나 짙다. 그녀는... 얼마나 살 수 있을까. 3일? 일주일? 갑자기 천둥이 치고 날씨가 어두워진다. 빗방울이 떨어지자 그녀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그녀는 곧 죽게 될 것이다. 오늘? 아니면 내일? 어쩌지? 날씨가 점점 더 어두워진다. 오늘로 하기로 했다. .. 2015.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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