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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4 21:02 - MysticGrayDoor

그녀를 무시해

나는 B와 전화 통화 중이었다

정확히는 불평을 하고 있었다, C에 대해서.


"정말 C 말을 더는 못 들어 주겠어.

볼 때마다 말도 안되는 소리만 한다니까!"


"어떤 소리?"


"글쎄, 어제는 말이야. 사슴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야."


"사슴.. 이라니? 무슨 소리야?"


"사슴 말이야. 동물.

내가 사슴 얘기를 꺼내니까 C가 그런 건 없다지 뭐야?"


"난 사슴이라는 동물 들어본 적이 없는데?"


"뭐? 무슨 소릴 하는거야. 농담할 기분 아니라고."


"아니, 정말이야. 사슴이 어떤 동물인데?

진짜 처음 들어보는데..."



뭐야 이거, 기분이 갑자기 쎄하다.


이상한 생각이 갑자기 뇌리를 스쳤다.


나는 전화를 끊지 않은 채, 노트북을 열었다.


검색창에 사슴을 검색했다.


아무것도 뜨지 않았다.


나는 온라인 사전까지 모조리 검색해봤지만


사슴이라는 단어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사슴은 처음부터 없는 단어인 것 같았다.



"여보세요? 말하다말고 뭐하는 거야,

대체 뭔 소린지... 전화 끊는다?

지금 C가 집 앞에 와 있어. 앞으론 C보고 널 무시하라고 해야겠다."


"안돼! 잠깐만. 끊지마!!"


나는 전화에 대고 다급하게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B는 곧 전화를 끊었다.





출처 : http://redd.it/2chqh9 (그녀를 무시해)

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영상 제작 : 회색문 (영상제작 특성상 부득이한 문장 수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