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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기담

900일간의 독방 감금

by •-• 2019.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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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 음식 쟁반이 미끄러져 들어왔다.

식사 시간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내 계산에 의하면 저들은 내게 삼일에 한 번 음식을 주고 있다.

물은 그 사이사이에 주어진다. 

나는 이 중대한 식사를 보며 얼굴에 미소를 떠올렸다. 

300번째 식사.

나의 900일간의 독방 생활은 이걸로 끝이다.


"하하! 오늘이야! 오늘 나는 나간다!"

나는 웃으며 한참 동안 소리를 질렀다.

결국 문이 열리고 교도관이 들어와 소리쳤다.

"입닥쳐!"

거의 2년 반 만에 사람과 마주하는 순간인 것 같다.

"이런 젠장, 똥오줌 냄새가 진동하는군!"

맞다. 정확히 그 냄새가 난다.

방 구석의 배설구멍은 이미 넘쳐서 배설물이 보일 정도니까.

"오늘로 900일이야, 나간다! 난 나간다!" 


내가 일반 감옥으로 돌아가는 걸 이토록 기뻐하게 될 줄 몰랐다. 

매일 주어지는 식사, 샤워, 그리고 화장실. 

휴지를 못 본지 너무나 오래 됐어.

"오늘인지 어떻게 알았나, 친구?" 남자가 물었다.

"아, 밥 먹을 때마다 숫자를 세었지. 난 300번 밥을 먹었어.
그리고 당신들은 삼일에 한 번 밥을 주니까…."

"잠깐만." 그가 말을 끊었다.

"우린 하루에 세 번 식사를 준다."

교도관이 낄낄대며 문을 쾅 닫았다.

그 웃음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원작 출처 : http://redd.it/1tr6hp
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영상 제작 : 회색문 (영상제작 특성상 부득이한 문장 수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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