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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포

바바둑 (The Babadook, 2014)

by •-• 2015.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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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공포 스릴러 영화 바바둑 (The Babadook, 2014) 줄거리.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주의를 요합니다!

 

만삭이던 아멜리아 (에시 데이비스) 는 출산을 위해 남편과 함께 병원에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남편을 잃게 됩니다. 다행이 아기는 무사히 출산을 하지만 남편을 잃은 아멜리아는 혼자서 아기를 힘겹게 키우게 됩니다.

 

7년이 지나 일곱살이 된 아기 사무엘 (노아 와이즈먼) 은 자기의 생일 날 아빠가 죽었다는 사실 때문인지 정서가 불안한 상태. 엄마도 아빠처럼 자기 곁을 떠날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무엘은 불안하며 폭력적이고, 유달리 괴물 이야기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어느 날, 사무엘은 학교에서 직접 만든 활을 가지고 아이들을 위협하는 장난을 하게 되고 학교 상담사들은 아멜리아를 불러 사무엘의 행동 장애 때문에 아이들로부터 격리시켜야겠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아멜리아는 아이를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학교를 찾겠다고 말하며 학교를 나오게 되죠.

 

그러던 어느 날, 사무엘은 지하 창고에서 <바바둑> 이라는 동화책을 우연히 발견합니다. 아멜리아는 사무엘에게 그 책을 읽어주게 되는데, 책을 읽던 아멜리아는 동화책의 내용과 그림이 은근히 섬뜩한데 놀라 읽어주기를 중단하고 책을 책장 위에 숨겨 놓게 됩니다.

 

(그를 입에 담거나 그 모습을 보면 넌 절대 바바둑을 몰아낼수 없어... 밤에 방에서 그를 보면 한숨도 못자게 될걸? 차라리 죽고 싶다고 빌게 될거야.. 등의 내용)

 

 

 

 

 

 

 

스포일러에 주의하세요! 내용이 자세합니다.

 

그날 밤, 그 동화책을 읽은 탓인지 사무엘은 자기 방에 바바둑이 있다면서 아멜리아의 방으로 뛰어 들어오더니, 바바둑이 오면 자기가 엄마를 지켜줄거라고 말하죠. 남편의 부재 때문에 힘들어하던 아멜리아는 아이의 이런 모든 행동들이 버겁고 힘겹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그리고 그날 밤 늦게까지 책을 읽던 아멜리아는 어둠 속에 뭔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러던 중, 이모인 클레어 (할리 맥엘 히니) 집에 놀러갔던 사무엘은 하루 종일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다 대고 말하는듯한 행동을 해서 사촌 루비가 무서워하게 됩니다. 클레어는 아멜리아에게 사무엘에게 이상이 있는 것 같으니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하죠.

 

화가 난 아멜리아는 바바둑 이야기를 하는 사무엘에게 바바둑은 없다고 거칠게 말합니다. 그러자 사무엘은 ' 바바둑은 먼저 겁을 먹게 만들고, 그 후에 밤에 몰래 나타나서 마음을 먹어버린다' 고 말하면서 '그러면 엄마도 무서울걸?' 하는 등의 이상한 말을 합니다.

 

그날 저녁, 아멜리아가 지하실로 내려가보니 사무엘은 죽은 아빠의 물건들을 모두 꺼내 바닥에 늘어놓더니 아빠와 대화를 하는 듯한 이상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는 덫을 만들어놓고 바바둑이 나타나면 엄마를 구해줄거라는 말을 하죠. 아멜리아는 그런 모습이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다음 날, 식사 도중 자기 밥그릇에 깨진 유리가 잔뜩 들어있는 걸 발견하고 놀란 아멜리아에게 사무엘은 바바둑이 그랬다고 말하더니, 아빠 사진에 잔뜩 낙서를 해놓거나 밤에는 바바둑을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발작을 일으키는 등 사무엘의 이상 행동은 점점 심해지기만 합니다.

 

자꾸 바바둑 이야기를 꺼내는 사무엘이 걱정스러운 아멜리아는 책장 위에 숨겨둔 바바둑 동화책을 찢어서 갖다 버립니다.

 

그러던 중 클레어의 딸 루비의 생일 파티에 간 사무엘은, 너때문에 아빠가 죽었다고 말하는 루비를 나무에서 밀어 떨어뜨려 코뼈가 부러지게 만들죠. 사무엘의 이상행동 때문에 지쳐 있던 클레어와 남편이 없어 힘들어하던 아멜리아는 이 사건을 계기로 크게 다투게 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멜리아는 사무엘을 거칠게 대하며 윽박지르자, 사무엘은 차 안에 바바둑이 들어왔다면서 발작을 하더니 정신을 잃게 되죠.

 

병원에서는 사무엘이 일시적 경련이라고 하지만, 아멜리아는 사무엘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설명하며 정신과 상담을 권유하는 의사에게 사무엘에게 줄 약을 처방해 달라고 애원하고 의사는 신경안정제를 처방해 줍니다.

 

그날 밤, 약을 먹은 사무엘이 조용히 잠을 자자, 아멜리아는 오랜만에 아침까지 숙면을 취하고 만족스럽게 아침을 맞이합니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19289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84175&t__nil_main=tabName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은 스포일러에 주의해 주세요!

 

그런데 그날 아침, 노크 소리에 나가보니 문 밖에 찢어서 버렸던 바바둑 책이 멀쩡한 상태로 놓여 있습니다. 책을 펴보니 주인공인 엄마가 아들과 기르던 강아지를 죽이고 자살하는 내용... 그리고 갑자기 울리는 전화를 받아보니 '바바둑...' 하는 이상한 잡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내기하지... 내가 장담컨데 네가 부정할 수록 난 더 강해져. 내가 들어가면 넌 변하기 시작해. 바바둑은 네 안에서 자라날 거야. 어서 봐. 네 안에 뭐가 있는지..."

 

너무나 무서워진 아멜리아는 클레어와 상의하고 싶어하지만, 클레어는 더 이상 아멜리아의 말을 들어주려고 하지 않자, 아멜리아는 할수없이 경찰을 찾아가 스토킹 신고를 합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동화책에 대한 얘기를 허무맹랑하게 받아들이며 아멜리아를 이상한 듯 쳐다보는 경찰... 아멜리아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심적으로 왠지 모르게 궁지에 몰린 느낌을 받는 아멜리아는 점점 상태가 까칠해져 사무엘에게도 거칠게 대하기 일쑤이죠. 게다가 기르던 강아지 벅시는 갑자기 아멜리아를 낯선 사람 대하듯 하며 가까이 다가오지 않고 경계합니다.

 

아멜리아는 숙면을 취하게 위해 방해가 되는 사무엘에게 다시 약을 먹여 잠을 재우는데, 그날 밤 바바둑의 검은 형체가 방안에 나타나 아멜리아의 입 속으로 들어갑니다. 공포를 느낀 아멜리아는 사무엘을 깨워서 1층으로 내려가 거실에서 둘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웁니다.

 

다음 날 아침, 잠 한숨 자지 않고 밤을 샌 아멜리아는 신경이 날카로워져 배고프다고 칭얼거리는 사무엘에게 욕설을 퍼붓습니다. 그리고 살갑게 대하던 옆집 할머니에게도 거칠게 대하죠. 엄마의 그런 모습을 처음 본 사무엘은 무서워서 옆집 할머니네 집에 가려고 엄마 몰래 할머니한테 전화를 하다가 아멜리아에게 들키게 되죠.

 

사무엘 손에서 전화를 빼앗은 아멜리아는 갑자기 사무엘을 칼로 위협하는데...

 

공포 스릴러 영화 바바둑 결말.

 

엄마의 무서운 모습을 본 사무엘은 바바둑 때문에 엄마가 이상해졌다고 생각하고 엄마가 주는 약을 먹는 척하고 숨깁니다.

낯선 행동의 아멜리아를 보고 강아지 벅시가 계속 짖자, 아멜리아는 정신이 이상해진 탓인지 강아지를 목졸라 죽입니다.



지하실에 내려간 아멜리아는 남편의 환영을 보게 되죠.

반가워하는 아멜리아에게 남편은 자기를 곧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하면서 사무엘을 데리고 오라고 하죠.

이때 바바둑이 아멜리아를 덮치자 곧 아멜리아는 방 안에 숨어있던 사무엘을 공격합니다.



사무엘은 자기가 직접 만들었던 화살로 엄마를 공격해서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하지만, 엄마는 점점 거칠어져 미쳐 날뛰고, 사무엘은 지하실에 만들어 놓았던 덫에 아멜리아가 걸리게 해서 아멜리아는 기절을 하게 되죠.



정신을 차려보니 지하실 바닥에 묶여 누워있는 아멜리아.

사무엘은 바바둑이 엄마를 나쁘게 만들었다고 말하더니 '엄마가 들어오게 했으니 엄마가 나가게 하라'고 말합니다.

아멜리아는 사무엘의 말을 듣고 점점 정신이 돌아옵니다. 그리고 스스로 바바둑에게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친 끝에 바바둑을 몸에서 몰아내게 되죠. 바바둑은 화가 나서 사무엘을 데려가려고 합니다.



바바둑은 남편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 아멜리아에게 사무엘을 달라고 하면서 유혹하지만, 아멜리아는 굴복하지 않고 바바둑에게 강하게 대항하고, 바바둑은 남편의 사고 때 죽는 환영을 다시금 보여주면서 아멜리아를 괴롭힙니다.



하지만 사무엘을 지켜야 겠다는 아멜리아의 힘과 의지를 느낀 바바둑은 점점 작아지더니 방 안 가득한 어둠의 기운과 함께 바바둑의 형체는 지하실로 내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후, 아멜리아는 바바둑을 지하실에 가둬둔 채로 사무엘과 원래대로의 삶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아멜리아는 사무엘의 생일 날 생일 축하 파티를 해줍니다.



뒷뜰에서 잡은 지렁이 몇마리를 가지고 지하실로 내려간 아멜리아.

바바둑이 어둠 속에서 으르렁 거리자 아멜리아는 지렁이가 담긴 그릇을 바바둑 앞에 내려놓으며 바바둑을 진정시킵니다.





** (이 영화는 심리를 묘사한 공포 영화 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바바둑의 정체는 아멜리아의 분노와 스트레스? 쯤 되는 것 같네요.



영화에서 제일 중점적으로 묘사한 것은 사무엘이 아닌 아멜리아의 심리입니다.

사무엘을 대할 때의 아멜리아의 지친 모습, 그리고 7년간 혼자 일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버거운 아멜리아의 심리 표현...



그것이 폭발할 수준에 도달했을 때쯤 우연히 바바둑이란 동화책을 보게 된 것이죠.

네 안에 뭐가 있는지 보라는 동화책의 대사를 아멜리아는 스스로에게 적용시키고 받아들였던 게 아닌가 싶네요.



동화책 내용 중, 엄마가 아들과 강아지를 죽이고 자살하는 내용을 보고 아멜리아가 놀라는 장면이 나오는데, 자기 안에 뭐가 있는지를 동화책을 통해 은연중에 확인하게 된 것이겠죠.



나중에 바바둑이 아멜리아의 입으로 들어오고 나서 악마처럼 변한 아멜리아가 숨어있는 사무엘에게 말하죠.

" 사고가 났을 때 남편 대신 네가 죽기를 얼마나 바랬는지 모른다. "

이것은 악마처럼 변했기에 한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얼마쯤은 아멜리아의 본심이라고 생각됩니다.



남편이 죽어 자기만 남기고 혼자 떠나버린 것에 대한 원망, 더우기 정상적이지도 못하고 행동장애 증상을 보이며 힘들게 하는 아이에 대한 원망, 일과 육아에 지칠대로 지친 아멜리아의 심리...



클레어의 말처럼 아멜리아는 남편이 죽은지 7년이나 되었는데도, 남편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싫어하죠.

그리고 심지어는 사무엘의 생일이 남편의 기일이라는 이유로, 아이의 생일을 한번도 제 날짜에 축하해주지 못할 정도로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바바둑에게 대항하고 스스로의 의지로 바바둑을 떨쳐 버린 아멜리아는 지하실에 바바둑을 가둔 이후, 사무엘의 생일날 제 날짜에 축하 파티를 해줍니다. 바바둑의 환영을 통해 남편의 죽음을 다시금 확인하고 남편의 부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인 것...



하지만 바바둑은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습니다.

지하실에 가둬 놓은 바바둑에게 지렁이를 갖다 주면서 애완동물처럼 키우고 있는 모습은, 바바둑이 아직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다는 것과, 다시 밖으로 나오려면 얼마든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래서 아멜리아는 바바둑을 진정시키기 위해 사나운 개에게 하듯이 워,워, 하고 다스리는 모습으로 표현되죠. 



(공포심을 느끼기엔 좀 부족한 영화이지만, 삶에 지친 싱글맘의 심리 묘사는 참 탁월한 영화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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