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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포

굿나잇 마미 (2014)

by •-• 2015.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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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드라마, 공포 영화 굿나잇 마미 (Ich seh, Ich seh, Goodnight Mommy, 2014) 줄거리.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호숫가 앞 별장에서 엄마와 살고 있는 9살난 쌍둥이 형제 루카스 (루카스 슈바르츠)와 엘리아스 (엘리아스 슈바르츠).

쌍둥이가 집 앞 옥수수 밭과 숲 속 동굴, 그리고 호숫가를 돌아다니며 놀던 중 외출했던 엄마가 집으로 돌아옵니다.

 

병원에서 얼굴 성형을 하고 돌아온 엄마. 얼굴에 온통 감겨있는 붕대가 왠지 섬뜩해 보여 멈칫하는 형제...

엄마는 쌍둥이의 더럽혀진 옷을 보며 씻으라고 차갑게 말하죠.

 

샤워를 마친 형제에게 엄마는 주스를 따라줍니다. 엘리아스에게만 주스를 따라주자 엘리아스는 루카스에게도 주스를 주라고 말하죠. 엄마가 '직접 말하라고 해.' 하자, 엘리아스는 어제 루카스에게는 밥도 주지 않았음을 따지죠. 엄마는 엘리아스에게 '이유를 알잖아.' 하고 차갑게 말할 뿐... 엘리아스는 루카스에게 엄마에게 사과하라고 말하고 자기 주스를 나눠줍니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28667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88060

 

 

영화를 보실 분은 스포일러에 주의하세요! 

 

다음 날, 벨이 울리고 피자 배달부가 찾아 옵니다. 엘리아스는 엄마의 경고를 떠올리며 고민하다가 엄마를 부르러 방으로 가니 엄마는 붕대를 감은 채 잠들어 있죠. 망설이던 엘리아스는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가고 아이가 나가자 자는 척하던 엄마는 눈을 뜹니다... 피자 배달부는 무슨 피자를 이렇게 많이 시켰냐면서 1년치 먹을 피자를 지하실 냉장고 안에 넣어주고 돌아갑니다.

 

그 날 밖에서 놀던 아이들은 엄마의 경고를 무시하고 고양이 한 마리를 집으로 데려와 방에 숨깁니다. 아이들이 돌아오는 소리를 들은 엄마는 풀었던 붕대를 황급히 다시 얼굴에 감죠. 아이들이 방 문을 잠근 것에 화가 난 엄마는 방을 뒤지더니 화를 내면서 엘리아스를 못살게 굴고 나가버립니다.

 

아이들은 그날 밤, 숲으로 들어간 엄마가 이상한 얼굴로 변하려 하는 꿈을 꾸고 놀라서 잠에서 깹니다. 아이들은 키우는 벌레 중 하나를 들고 엄마 침대에 풀어 놓아 엄마에게 복수를 하고, 벌레는 엄마 입으로 들어갑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잠그고 서로 무전기를 켜 놓고 엄마 방의 소리를 엿들으며 엄마가 들어올까봐 서로 돌아가며 보초를 섭니다. 그날 밤, 엄마의 배를 가르니 배 안에서 벌레가 잔뜩 기어나오는 악몽을 꾼 엘리아스...

 

다음 날 아침, 엄마는 얼굴의 붕대를 풀고 한층 밝아진 얼굴로 아이들에게 화해를 하자고 하며 부메랑을 선물로 줍니다. 아이들이 나가서 부메랑을 날려보고 싶다고 하자 엄마는 현관문을 열어주고 아이들은 그 길로 숲을 가로질러 도망칩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도망친 아이들은 성당으로 가서 신부에게 경찰에 가달라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도와주겠다던 신부는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도로 집으로 데려옵니다. 차에서 내리지 않으려는 엘리아스를 억지로 끌어내리는 신부... 엘리아스는 문 앞에 서 있는 엄마를 피해 재빨리 집안으로 도망칩니다. 엄마에게 무슨 일이냐며 신부가 묻자, 엄마는 이혼과 사고로 너무 힘들다고 말합니다...

 

집으로 들어온 엄마는 화가 나 아이들을 찾지만, 아이들은 어딘가에 숨어있는 듯 보이지 않고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다가 약을 먹고 잠이 들죠. 아침에 깨어나보니 침대에 묶여 있는 엄마... 아이들은 이상한 가면을 쓴 채 우리 엄마 어딨냐며 다그칩니다.

 

앨범에서 꺼내 숨겼던 사진을 엄마에게 들이밀며 엄마 옆의 여자가 누구냐고 묻는 아이들... 엄마는 친구라고 말하면서 친구와 똑같이 옷 입고 다닐때가 있었다고 말하지만 아이들은 믿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찍힌 동영상에 눈동자 색이 갈색인 것을 확인하고, 엄마에게 지금의 눈 색은 왜 푸른색이냐고 묻자, 엄마는 어이가 없다는 듯, 갈색은 렌즈라며 화장실에 있다고 말하죠. 엘리아스는 화장실로 렌즈를 찾으러 갑니다. 그런 엘리아스가 못마땅한 루카스...

 

루카스는 화장실에서 렌즈를 찾는 엘리아스에게 저 여자 말을 믿지 않기로 해놓고 이제 와서 믿는거냐며 따지고 둘을 치고 박고 싸웁니다. 엄마는 방으로 돌아온 엘리아스에게 '너는 내가 엄마인걸 알잖아' 하면서 제발 끈을 풀어달라며 애원하자, 엄마가 어제 자기를 때리면서 루카스와 말을 하지 말라고 하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보여주며 '우리 엄마는 이러지 않아요.' 라고 말하죠.

엄마는 엘리아스에게 진심인듯한 표정으로 미안했다고 사과하며 풀어주면 아침밥을 해주겠다고, 혼내지 않을테니 풀어달라고 하죠.

엘리아스는 망설이며 아직 화장실에 있는 루카스를 자꾸 부릅니다...

 

엄마는 빨리 풀어달라고 재촉하고 엘리아스가 끈을 풀려는 찰나, 루카스가 방으로 들어와 엄마 얼굴의 점을 가리킵니다.

엄마의 얼굴에 있던 점은 싸인펜으로 그린 듯 번져서 흐릿해져 있는데...


 

결말까지 다 보려면 계속 읽기


엄마 얼굴에 번져 있는 점을 문지르자 점은 지워집니다. 엄마는 놀라 점은 병원에서 수술할때 뺏다고 말하죠.

하지만 아이들은 믿지 않고, 더욱더 우리 엄마 어딨냐고만 묻습니다.

아이들은 진짜 엄마가 있는 곳을 말하라며 침대에 묶인 엄마에게 고문 아닌 고문을 하죠.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에 돋보기로 초점을 맞춰 엄마 얼굴을 뜨겁게 만들더니 약을 발라줍니다.
그리고는 입에 테이프를 붙입니다.


아이들이 잠깐 밖으로 나간 사이, 적십자에서 모금을 하러 온 사람들이 열린 문으로 집으로 들어옵니다. 엄마는 소리를 질러보지만 잘 들리지 않고, 곧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엄마 지갑에서 돈을 줘서 사람들을 돌려 보냅니다. 사람들이 돌아가려 하자, 엄마는 계속 소리를 지르고, 사람들이 돌아간 후 아이들은 엄마 입을 본드로 붙여 버립니다.

그리곤 다시 피자를 데워 엄마에게 먹이겠다고 입을 다시 떼주다가 입술에서 피가 나는 등 고문 아닌 고문을.

하루 종일 침대에 묶여 있던 엄마는 누운 채로 실례를 하고, 아이들은 어쩔수 없이 엄마를 풀어줍니다.

아이들은 활을 들고 엄마를 겨냥한 채로, 침대 시트를 정리하라고 명령합니다. 시트를 정리하는 척 하던 엄마는 시트를 엘리아스를 향해 집어던지고 방 밖으로 뛰어 나옵니다. 그리곤 집 밖으로 뛰쳐 나가려다가 현관에 설치되어 있던 줄에 발이 걸려 넘어집니다.

엄마가 정신을 차려보니 거실 바닥에 누운 채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 (아마도 본드로 옷을 바닥에 붙여 놓은 듯.)

엘리아스는 탁자 위의 수조에 불을 붙입니다. 기름을 넣어둔 듯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수조...

엄마는 놀라 엘리아스에게 미안했다며, 단어 맞추기 게임 다시 하자고 합니다.

단어 맞추기 게임 다시 하면 이번엔 루카스에게도 말을 걸고, 밥도 다시 차려 주겠다는 엄마.

그러면서 루카스가 죽은 것은 니 책임이 아니라고 사고였다고 울먹이며 말하는 엄마...

엘리아스가 다시 게임을 하자고 하는 엄마에게 넘어가는 듯 보이자, 루카스는 저 말을 믿냐면서 다 거짓말이라고 말하죠.

루카스는 초를 들고 커텐 옆으로 다가가면서 질문을 합니다. '내가 뭘 하려고 하죠?'

엘리아스는 엄마에게 '루카스가 뭘 하려고 하는지' 말해보라고, 엄마라면 알거라고 말합니다.

엄마는 울면서 나는 루카스가 안보인다고 말하죠. 루카스 옆으로 다가가는 엘리아스.

엄마는 절규하듯 엘리아스를 불러대지만, 엘리아스는 루카스가 들고 있던 초로 커텐에 불을 붙입니다.

수조가 깨지면서 기름이 거실 바닥으로 흐르고 집은 불길에 휩싸입니다... 비명을 지르는 엄마.

마지막 장면에 엄마와, 루카스, 엘리아스 셋이 미소 지으며 서 있는 모습이 행복해 보입니다.(엘리아스도 불길에 죽은 것 같네요)


* 초반에 예상할 수 있듯이, 루카스는 이미 죽은 아이.

영화 초반에 쌍둥이가 숲 속에서 놀 때, 호수에서 노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마도 잠수 놀이를 하는 듯, 물 위에는 엘리아스 혼자 떠 있고, 물 속을 들여다보며 엘리아스가 루카스? 루카스? 하면서 계속 부르는 장면이 나오죠.

루카스는 아마 이때 죽은 게 아닌가 생각됨. (루카스가 어떤 사고로 죽었는지는 명확히 나오지 않음)

* 엄마가 성형수술 때 얼굴의 점을 빼고, 점을 가짜로 그려넣은 내용이 나오는데.. 엄마가 점을 그린 이유는, 엄마를 의심하는 엘리아스 때문에 엘리아스에게 맞춰주기 위해서 가짜 점을 그린 게 아닌가 싶네요. 엘리아스가 엄마까지 의심하는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였기 때문에 엄마는 그렇게 해서라도 엘리아스가 믿게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알고보면 굉장히 슬픈 영화. 연출이 섬세해서 왠지 여자 감독이 아닐까 했는데 의외로 남자 감독...

영화 초반부터 루카스가 죽은 아이라는 힌트가 대놓고 나오기 때문에 루카스의 죽음을 반전으로 의도한 건 아닌 듯 하고, 루카스가 정말 죽은 것이 확실한지 아니면 다른 사연이 있는지 오락가락 자신을 의심하며 보게 만드는 연출과, 또 한가지는 엄마가 정말 엄마가 맞는지... 혹시 엄마 얼굴로 성형을 한 다른 사람은 아닌지 이것 또한 오락가락하며 보게 의도한 것 같네요. (계속 붕대로 얼굴을 가리려는 듯한 연출과 가짜점 트릭으로)

개인적으로 한번쯤 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영화. 영상도 아름답고 장면 장면이 섬세한 편...

내용과 연출이 괜찮으면서도 공포 영화로서도 무서운 것 까지는 아니지만, 은근히 섬뜩한 느낌이 드는 장면이 꽤 있습니다.

사고로 아이를 잃고 이혼까지 하게 됐는데, 설상가상 나머지 한 아이는 죽은 아이가 보인다며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

에 처한 엄마와, 어릴 때 사랑스럽게 대해주던 엄마는 사라지고.. 점점 폭력적에 무관심으로 바뀌어 밥도 안해주는 엄마를 바라보는 아이의 심리 묘사가 굉장히 좋습니다.

극단적인 결말에 기분이 좋진 않고, 호불호가 갈릴듯 하지만, 그래도 추천하고 싶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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