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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포

영화 더 로드(Dead End) 줄거리, 결말 2003

by •-• 202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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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실분은 스포주의!


크리스마스에 한 가족이 차를 타고 친척집으로 가기 위해 어두운 도로를 달린다.
남편 프랭크, 아내 로라, 딸 메리온, 아들 리차드, 메리온 남친 브래드 여섯 명.

남편 프랭프는 지름길로 가기 위해 고속도로가 아닌 처음 보는 도로로 들어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길은 가로등 하나 없이 너무 어둡고 다른 차들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표지판조차 나타나지 않고 끝없이 이어지는 길.

어둡고 단조로운 길에 졸음이 밀려온 프랭크는 깜빡 졸게 되고 마주오는 차와 충돌할 뻔한다.

아내는 지름길로 들어선 남편을 탓하고 부부는 말다툼을 하다가 다른 길이 나오면 고속도로로 다시 나가기로 한다.


그런데 갑자기 하얀 옷을 입은 긴 금발 머리 여자가 아이를 안고 도로 한 가운데 서 있다.

부부는 길을 잃은 것 같은 여자를 차에 태워주고 방금 전에 지나쳐왔던 오두막에 다시 가서 도움을 청하자고 한다.

뭔가 근심이 있는듯한 딸 메리온은 바람을 쐬고싶다며 오두막까지 걸어갈테니 먼저 가라며 차에서 내린다.

오두막에 간 부부는 차에서 내려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고 아들은 바람쐰다고 숲 속으로 들어간다.

차에 브래드와 둘이 있던 여자는 질문에도 계속 대답이 없더니 갑자기 웃으며 아기를 보여주는데 아기 얼굴은 해골에 벌레가 우글거린다.


비명소리에 부부와 리차드, 메리온이 차로 와보니 차 안에는 아무도 없다.

두리번거리며 브래드를 찾던 중 갑자기 검은 자동차가 지나가는데 뒷좌석에 브래드가 보인다.

납치됐다고 생각한 가족은 황급히 검은 차를 뒤따라 가보니 브래드의 처참한 시체가 도로 위에 버려져있다.

가족들은 경악하고 메리온은 실신한다. 신고하기 위해 일단 도로에서 벗어나려고 가족은 차를 타고 다시 달린다. 정신차린 메리온은 실어증 상태.


그런데 아무리 달려도 도로에서 벗어날 다른 길은 나타나지 않고 ‘마르콧’이라는 표지판만 있을 뿐. 지도에서 찾아보지만 마르콧은 없다.

타이어를 갈기 위해 잠시 차를 세운 사이, 차에서 내린 리차드앞에 흰 옷 입은 여자가 나타난다. 사람이 아닌 듯한 여자는 리차드를 유혹하고...

가족이 없어진 리차드를 찾는데 다시 검은 차량이 지나가고 뒷좌석엔 역시 리차드가 타고 있다.

가족들은 공포에 떨며 검은 차를 쫓아가고 이번에도 리차드의 시체가 도로 위에 뒹굴고있다.

아들의 시체를 보고 정신줄을 놓은 아내 로라는 실성한 듯 행동하고, 메리온은 오히려 엄마를 보고 정신을 차린듯 보인다.


트렁크에 아들 시체를 싣고 가족은 지긋지긋한 도로를 벗어나기 위해 또 다시 차를 타고 달린다.

정신이 나간듯한 로라는 창 밖에서 누군가를 봤다며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리더니 급기야 총을 들고 흔들다가 결국 스스로를 쏘게 된다.

그리고 또 다시 로라를 태우고 지나가는 검은 차.

믿을 수 없는 상황에 경악한 프랭크와 메리온은 미친듯이 달려 도로를 벗어나려 하지만 왔던 길을 다시 가고 있는듯한 느낌.

분명 직진으로만 달리고 있는데 아까 지나쳐온 오두막이 계속해서 다시 나타난다.


차를 내려 오두막에 간 프랭크는 흰 옷 입은 여자를 본 뒤, 실성한 듯한 행동을 보이며 없어진 여자를 찾겠다고 숲으로 들어간다.

차에서 정신을 잃었던 메리온이 내려보니 도로 위에 검은 가방에 들어있는 죽은 가족 네 명의 시체가 나란히 놓여 있다.

메리온은 시체를 바라보며 오열하고 흰 옷 입은 여자가 다시 나타나 메리온에게 ‘넌 살려두겠다’고 하더니 검은 차를 타고 사라진다.


영화 더 로드 결말: 스포일러!!

메리온이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보니 병원에 누워있고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 메리온.

교통 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혼수상태였다가 깨어난 메리온은 차에서 혼자 튕겨져 나와 살았다고 의사가 말한다.

하지만 가족들은 이미 모두 다 죽은 상황.

영화 초반에 사고가 날 뻔했을 때 가족이 탄 차는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해 메리온을 제외한 가족들 모두와 충돌한 차량의 운전자인 여자와 아기도 모두 사망. 흰 옷 입은 여자와 아기가 충돌한 차량의 희생자인 것.

메리온의 담당의사의 이름이 헬렌 ‘마르콧’
(도로 중간에 발견한 표지판의 지명)

사고 목격자라고 말하는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가 사고를 목격하고 신고한 듯 보인다. (검은 차량 주인) 죽음을 앞둔 메리온에겐 이 검은 옷에 검은 차의 남자가 저승 사자로 보인듯.

+ 가족이 도로 위를 계속 달리면서 겪은 일은 메리온이 사고를 겪었던 과정이 혼수상태에 있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재구성되어 펼쳐진 것.


++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다시 보니, 기묘한 이야기 에피소드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20년 전에는 꽤 괜찮아서 호평받았던 듯.

내 생각에 이 영화의 매력은 공포나 반전이 아닌 ‘가족간의 대화’라고 생각했다. 별 사건도 공포요소도 없이 계속 길만 나오는데 이 정도 재미를 줄 수 있는건 ‘대사’때문인 것 같다.

막장 콩가루 집안 가족간의 대화의 재미가 쏠쏠하고 의외로 코믹요소도 꽤 있다. 몇 번 봤는데 볼 때마다 꽤 웃으며 본 것 같다. 부부간의 대화 특히 엄마 로라역 배우의 코믹스런 연기가 마음에 들었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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