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소녀 애들레이드의 생일을 맞아 온 가족이 해변으로 놀러간다. 뭔가에 홀린듯 해변을 걷던 애들레이드는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해 놀이공원 공포의 집 같은 미로 속으로 들어간다.
그 곳은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인 거울 미로였고 섬뜩함에 휘파람을 불자 휘파람 소리가 메아리처럼 되돌아온다. 애들레이드는 그 안에서 자기와 똑같이 생긴 소녀를 보고 놀라 그 곳을 뛰쳐나온다. 그 후 충격으로 애들레이드는 실어증 증세를 보인다.
성인이 된 애들레이드는 결혼해 남편 게이브, 아들 제이슨, 딸 조라와 함께 살며 증세는 없어졌지만, 미로가 있던 해변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 있다.
가족 네 명은 휴가차 애들레이드가 어린 시절 살았던 그 곳으로 떠나는데 가족들을 위해 애들레이드는 꺼림칙함을 뒤로 하고 해변으로 간다.
가는 동안 목을 찔린 채 죽은 노인이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 그리고 해변가에 허수아비같이 서 있는 거지차림의 남자 등 이상한 것을 목격하며 애들레이드는 계속 불안감을 느낀다.
숙소로 돌아와 아들이 그린 그림 -거울 미로에서 겪은 일과 비슷- 을 보고 더 불안해진 애들레이드는 남편에게 과거 미로의 일을 고백하며 돌아가자고 하지만 남편은 괜찮을거라고 농담하며 안심시킨다.
그 후 창 밖에 빨간 옷을 입은 사람 네 명이 집 앞에 미동도 없이 서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돌아가라고 말하고 경찰에 신고하고 위협도 해보지만, 꼼짝 않던 그들은 위협하려던 남편을 제압하고 다 알고 있는 듯 열쇠를 꺼내 문을 따고 집으로 침입한다.
그들은 마치 거울처럼 애들레이드 가족과 똑같이 닮은 모습의 한 가족 네 명이었다.
애들레이드-레드, 남편 게이브-에이브러햄
딸 조라-엄브레, 아들 제이슨-플루토
그들은 테더드(매인 자, 묶인 자, 연결된 자) 즉, 이 가족의 지하인 이었다. (마치 도플갱어같은)
남편도 부상당한 상태여서 그 가족은 아주 손쉽게 가위 하나 들고 이 가족을 제압한다.
원하는 게 뭐냐는 애들레이드에게 레드는 말한다.
“너무 오랫동안 우리는 이 날을 기다려왔다. 이제 너와 나의 관계를 절단 하는 거야.”
지하인들은 각자 자신과 똑같은 사람을 데려가려고 한다. 남편 게이브의 지하인은 남편을 기절시켜 보트에 태우고 호수에 빠뜨리려 하다가 게이브가 깨어나 격투를 하다가 지하인이 보트 모터에 죽게 된다.
딸 조라는 도망가다 지하인이 주차된 차 주인을 죽이는 동안 집 쪽으로 다시 도망친다.
지하인이 자신을 똑같이 따라한다는 걸 안 아들 제이슨이 가면을 벗자 지하인도 복면을 벗어 화상 입은 얼굴이 드러난다. 제이슨은 지하인을 벽장에 가둔다.
레드가 벽장에 갇힌 아들 플루토를 구하러 간 틈을 타 묶인 것을 푼 애들레이드는 집에 온 조라와 제이슨을 데리고 보트를 타고 탈출한다.
근처 이웃 집인 타일러 가족의 집으로 도망쳤지만 그들 역시 그 가족의 지하인들에게 모두 몰살당한 상태였다.
타일러 가족의 지하인들이 애들레이드를 집안으로 끌고가지만 조라와 제이슨의 도움으로 타일러 가족의 지하인들을 죽이고 남편 게이브도 무사히 타일러 집으로 오게 된다.
경찰에 신고하지만 전화는 불통이고, 빨간 옷의 지하인 사건이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보는데 지하인들은 모두 손에 손을 잡고 길게 인간 띠를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본다.
집에 안전히 숨어있으려 했지만, 애들레이드는 지하인들이 자신과 똑같은 존재라서 ‘생각도 같을’거라고 생각하기에 도망치기로 한다.
타일러네 차를 타고 도망가려는데, 조라의 지하인인 엄브레가 차 앞을 막고 서 있다. 가위로 차 유리를 깨려던 엄브레가 차에 치여 날아가 나무에 매달린 채 죽어가는데 애들레이드는 조라와 똑같은 모습의 엄브레를 확인사살하지 못한 채 떠난다.
도망치던 중 어느 새 아침이 되는데, 차가 불타고 있고 그 앞을 아들의 지하인 플루토가 막고 서 있다. 제이슨은 플루토가 자기 행동을 따라한다는 걸 기억하고 뒷걸음질 치고, 그대로 따라 한 플루토는 화염 속으로 들어가 죽게 된다.
애들레이드는 아들과 똑같은 모습의 플루토가 죽는 것을 고통스럽게 바라보는데 그 사이 숨어있던 레드가 제이슨을 납치한다.
애들레이드는 제이슨을 찾아 해변가로 가서, 어린 시절 트라우마의 장소인 그 곳으로 다시 들어간다.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자 그 곳엔 토끼들이 가득 돌아다니는 엄청나게 넓은 공간이 나오는데 그 곳을 헤매던 애들레이드는 레드를 발견하고 레드는 그녀에게 진실을 말해준다.
‘인간 복제 기술을 개발한 사람들이 인간의 영혼까지는 복제할 수 없어서, 이 지하시설을 세웠다. 복제한 지하인들을 이용해 지상의 인간들을 통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하지만 복제된 인간들은 정상적 인지 능력이 없이 지상의 인간의 행동을 따라하기만 할 뿐이라 통제 계획이 실패하였고 그 시설은 버려지게 되어 이후 복제된 지하인들은 오랜 세월동안 지하에 그대로 방치되어 인형처럼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86년에 어린 애들레이드의 가족이 해변에 놀러갔고, 트라우마를 겪은 거울 미로 사건이 벌어진다.
애들레이드의 지하인인 레드는 그 날 애들레이드를 목격하고 바깥 세상과 자기와 똑같은 원본 인간의 존재를 깨닫게 되었다.
“우리도 똑같은 사람이야. 눈, 이빨, 손이 있고 피가 흐르는. 너희랑 똑같다고.”
지상의 인간들이 자유롭게 자유를 누리며 살 때 지하인들은 지하에 숨어 토끼를 잡아먹으며 처참하게 줄에 묶인 인형처럼 살고 있었음을 토로하던 레드는 오랫동안 치밀하게 복수를 준비해 왔다고 말한다.
지하인들은 빨간 옷을 입고 동시에 지상으로 올라가 자신들의 존재를 세계에 알릴 계획을 세운 것이다.
애들레이드는 레드의 말을 듣고 제이슨을 돌려달라고 하지만 레드는 발레를 하는 듯한 몸짓으로 애들레이드의 공격을 피한다.
지하인은 애들레이드를 공격하지만 애들레이드에게 반격당해 가슴을 찔리고 죽어가면서 어렸을 적에 거울 미로 안에서 애들레이드가 불었던 휘파람을 분다.
스포일러까지 다 보려면 계속 읽기
애들레이드는 레드를 목졸라 숨지게 하고, 흡족한 듯 웃는데 이 때 웃음소리가 지하인들 특유의 웃음소리.
캐비넷에 숨어 상황을 보고 있던 제이슨이 밖으로 나오자 애들레이드는 ‘이제 지하인들은 없어’ 하고 말하지만 제이슨은 왠지 애들레이드를 낯설어한다. (엄마가 지하인처럼 웃었기 때문)
애들레이드와 제이슨은 지상으로 올라가고, 가족 모두 무사히 구급차를 타고 그 곳을 빠져나간다.
차를 타고 가던 애들레이드는 아들 제이슨을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제이슨은 뭔가 눈치챈 표정으로 얼굴을 가리려는 듯 다시 가면을 쓴다.
미국 전역에 지하인들의 길게 늘어선 인간 띠가 뉴스에 보도되면서 영화가 끝난다.
(과거 거울 미로 속에서 애들레이드가 자기와 똑같은 소녀인 지하인 레드를 만났을 때, 그냥 바로 도망쳐 나온 것이 아니었다. 레드가 애들레이드를 붙잡아 목졸라 기절시킨 뒤, 지하 시설로 끌고 내려갔다.
그리고 옷을 바꿔 입고 애들레이드에게 수갑을 채워 가두고 자기가 미로 밖으로 나가 애들레이드인 척을 한 것이다. 졸지에 지하에 갇혀버린 애들레이드는 성인이 될 때까지 토끼 날고기를 먹으며 지하에서 살아왔던 것이다.
+ 미로 밖으로 나간 애들레이드가 실어증 증세가 있었던 것은 트라우마 때문이 아닌 지하에서 태어난 지하인이기 때문에 말을 하지 못했던 것이고, 지상에서 살면서 점점 인간의 말을 배우면서 실어증세가 사라진 것.
성인이 된 애들레이드가 ‘지하인이 아닌 척’ 연기를 한 건 아닌 것 같고, 자라면서 기억이 희미해졌다가 지하인에게 쫓기면서 점점 기억이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 남편에게 거울 미로 이야기를 고백할 때 애들레이드는, ‘평생 그들에게서 도망치는 느낌을 가지고 살았고 뭔가 위화감이 들 때마다 그들이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기억은 희미해졌지만, 어린 자기가 애들레이드의 자리를 빼앗고 지하에 가뒀기 때문에 무의식중에 위화감이 느껴지고 도망쳐야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게 아닐까.)
* 꽤 괜찮은 영화였지만, 감독 전작인 ‘겟 아웃’을 워낙 재밌게 봤었기에 기대가 느무 커서였을까 기대에는 못 미친 것 같은 아쉬운 생각이 들었던 영화지만, 특유의 섬세함이 좋았고 나중에 다시 보면 훨씬 더 괜찮을 듯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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