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선재는 기이하고 공포스런 꿈을 꿉니다. 자기가 주워 온 분홍 구두를 신고 빨간 립스틱을 바른 딸 태수가 옥상 난간에 서 있는걸 보고 선재가 태수의 다리를 붙잡자 태수의 다리가 잘리더니 아래로 떨어져 버리는 꿈...
다음 날 아침, 태수는 출근하려는 선재의 분홍 구두를 숨겨 버립니다. 선재는 태수에게 화를 내며 구두를 내놓으라고 다그치다가 태수가 발레 학원에 간 사이 태수의 침대 밑에서 구두를 찾아내 신고 나갑니다. 분홍 구두를 신고 빨간 립스틱을 바른 선재, 우울했던 선재는 어디가고 자신감에 넘치는 섹시한 모습으로 인철을 찾아가 밥을 사달라고 하죠.
밤이 되어 인철의 집으로 가게 된 선재... 인철은 선재가 신은 분홍 구두를 보더니 잘 어울린다고 하면서, 구두가 왠지 어디서 본 듯 낯설지가 않다고 하죠. 그리고 둘은 열정적으로 사랑을 나눕니다.
그 시간, 혼자 집에 있던 딸 태수는 엄마의 화장대에서 입술에 빨간 립스틱을 바릅니다. 그리고 어떤 검은 형체가 집 안에 나타납니다.
인철의 집에서 돌아온 선재...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웬 등이 굽은 늙은 노파가 선재의 구두를 보더니 화들짝 놀라며 황급히 선재를 피합니다. 집으로 들어가자 태수는 엄마의 구두를 보더니 구두를 뺏으려고 하고, 선재는 태수를 말리며 둘은 서로 구두를 가지려고 무섭게 싸웁니다.
그 때, 선재의 친구 미희 (고수희) 가 집에 찾아와 둘은 그제서야 싸움을 멈추고 태수가 구두를 안고 방으로 도망치죠. 구두에 대해 묻는 미희에게 선재는 구두를 지하철에서 주웠다고 말합니다. 선재가 샤워하는 사이 미희는 갑자기 돌변해 태수에게서 구두를 뺏어 몰래 가버립니다.
구두를 신고 길을 걸으며 선재와 통화하던 미희는 '구두를 신으니 기분이 너무 좋고 날아갈 것 같다며 저절로 춤이 춰질 것 같다'고 말하죠. 갑자기 쇼윈도 웨딩 드레스에 눈이 꽂힌 미희는 뭐에 홀린듯 쇼윈도 쪽으로 다가가고, 갑자기 누군가의 손이 나타나 미희의 목을 조르고 미희는 깨진 쇼윈도에 목과 다리가 잘린 채 죽게 됩니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0096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1067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를 보실 분은 주의해서 보세요!
다음 날 인철은 선재에게 오늘은 왜 분홍 구두를 신지 않았냐고 물으면서 선재가 어제와는 많이 달라보인다고 말하죠. 그리고 어떤 소녀가 분홍 구두를 안고 있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구두가 선재의 구두와 똑같지 않냐고 물어보자, 선재는 다른 구두 같다고 말합니다.
미희의 소식을 듣고 경찰서로 간 인철과 선재. 선재는 경찰에게 미희가 죽을 당시 신고있던 구두에 대해 물어보지만, 경찰은 미희가 죽을 당시 맨발이었다고 말하죠. 그리고 다리가 잘려 죽은 어떤 여고생의 사건에 대해 듣게 되는데, 또다른 여고생이 찾아와 죽은 여고생이 신고 있던 구두가 자기 거라면서 돌려달라고 했다는 말을 듣게 되죠. (영화 초반의 두 여고생) 선재가 경찰서에서 나간 뒤, 인철은 경찰이 내민 서류를 보고 선재가 아직 이혼한 상태가 아니란 걸 알게 됩니다.
선재는 분홍 구두가 뭔가 이상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오는데, 집에 돌아오자 태수가 구두를 품에 안고 있죠. 선재는 구두가 우리 것이 아니니 신어선 안된다며 억지로 태수 품에서 구두를 뺏어 아파트 앞 쓰레기통에 갖다 버립니다. 집으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맨발의 한 여고생을 만난 선재... 그리고 또각또각 하는 구두소리가 선재를 따라옵니다.
헌데, 집으로 돌아오자 태수가 다시 분홍 구두를 신고 있습니다. 그리곤 다리에서 피가 쏟아지며 쓰러져 비명을 지르는 태수.
태수는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죠. 태수의 옆 침상에서 눈을 뜬 선재의 품에는 분홍 구두가 또 안겨 있습니다. 비명을 지르며 구두를 내던진 선재. 인철은 태수가 의식불명이니 남편을 부르는게 어떻겠냐고 하지만, 선재는 남편 이야기에 과도하게 화를 내며 상관하지 말라고만 합니다.
선재는 자기도 구두를 신었고, 구두를 주워온 건 자기인데 왜 태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인철에게 전에 보여줬던 구두를 안고 있는 소녀의 사진에 대해서 물으며, 그 여자가 누구냐고 물어봅니다.
인철이 보여준 건 잡지에 나온 광고 사진이었고, 선재와 인철은 광고 회사를 찾아가 사진에 나온 소녀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광고 회사에서는 인터넷상에 올라와 있는 1944년에 찍었던 오래된 사진을 광고에 이용했던 것이었죠. 검색을 해본 결과, 구두를 안고 있는 소녀는 무용수였고, 정하섭이란 무용연출가가 사진을 찍었고 정하섭은 31세에 요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선재는 영화 초반에 나왔던 발목이 잘려 죽은 여고생의 친구를 만납니다. 자기가 주운 구두가 죽은 여고생이 신었던 구두라는 걸 알게 된 선재. 그리고 죽지 않은 여고생은 구두를 줍기만 했고, 죽은 여고생은 친구에게서 구두를 뺏었다는 말을 듣고, 태수와의 공통점을 알게 되죠. 즉 구두를 주워서 신은 사람은 괜찮지만 누군가에게서 구두를 뺏은 사람은 화를 당한다는 것.
선재는 자기가 구두를 주워와서 태수가 의식을 잃고, 친구 미희도 죽었다는 죄책감에 힘들어 하는데...
공포 영화 분홍신 (2005) 결말.
병원에서 태수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 선재. 태수를 간호하다 잠깐 잠이 든 선재는 잠들어 있는 태수 품에 또 다시 구두가 안겨 있는 것을 보고 기겁을 해 패닉 상태가 됩니다.
정하섭과 무용수에 대한 조사를 하던 선재는, 극단에 있던 꼽추에 대한 기사를 보고 얼마 전 마주쳤던 등이 굽은 노파가 생각납니다.
노파를 찾아간 선재. 노파는 미친 사람처럼 신발을 돌려주지 않으면 너도 죽게 될 거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게이코가 신고 있던 신발이 옥이꺼였어." 라는 말을 하죠. 게이코 (경순) 는 헌병대장 친일파의 딸로 정하섭이 있던 극단에 있던 여자.
* 1944년 연출가 정하섭이 있던 극단에 옥이라는 소녀가 분홍 구두를 갖고 있었는데, 극단의 게이코가 그 구두를 탐을 냅니다. 그리고 얼마 뒤 (옥이와 아마도 연인 사이이던) 정하섭과 게이코가 관계를 가지는 걸 옥이가 보게 되는데, 이걸 본 게이코가 옥이를 둔기로 내리쳐 죽이죠.
게이코는 산에 구덩이를 파고 옥이의 시체를 갖다 묻습니다. 그리고 옥이가 신고 있던 분홍신을 벗겨 뺏어갑니다. 그때 옥이는 아직 죽지 않았고, 깨어나 일어나려는 옥이를 정하섭이 삽으로 내리쳐 옥이는 죽게 됩니다. (이 장면을 극단에 있던 어린 시절의 노파가 몰래 봤던 것.)
그 후 게이코는 분홍신을 신고 무대에서 춤을 추는데 마치 옥이가 살아있을 때 춤을 추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여서 그 모습을 보던 정하섭은 찜찜해 하죠. 극의 막바지에 게이코가 신은 분홍신이 혼자서 움직입니다. 게이코의 발은 피가 나면서도 신발이 움직이는 대로 미친듯이 춤을 추다가 이를 말리려는 정하섭과 함께 위에서 내려온 밧줄에 둘의 몸이 묶여 무대 위에서 목매달려 죽게 됩니다. 발에 피가 난 채 밧줄에 목매달려 죽은 게이코의 분홍신이 무대 위로 떨어지는 모습을 어린 노파가 무대 뒤에서 몰래 지켜 봅니다. (그 후에 노파가 분홍신을 가져온 듯함.)
노파의 이야기를 들은 선재는 옥이가 묻혀있는 곳을 찾아내 무덤에 분홍신을 돌려주고 돌아옵니다.
돌아온 뒤 인철의 집으로 간 선재. 그런데 인철의 표정이 뭔가 심상치 않죠.
인철은 태수가 줬다면서 작은 상자 안에서 선재의 남색 구두를 꺼내 보여줍니다. 태수가 말하길, 아빠가 왔었고, 너무 춥다고 했다면서 빨리 꺼내줘야 한다고 했다고... 선재에게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묻는 인철.
선재는 당황하면서 돌아가려고 하지만, 막무가내로 다그치는 인철에게 선재는 결국 실토합니다. 당신의 추측하는대로 남편은 돌아올 수 없다고... 절대 올 수 없기 때문에 태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라고. 그렇게 말한 선재는 남색 구두 한쪽을 들고 인철의 집을 나옵니다.
집에 돌아와 태수에게 남색 구두가 어디서 났느냐고 묻는 선재. 태수는 아빠가 와서 줬다는 말만 되풀이하죠. 화가 난 선재는 태수에게 거짓말하지 말라면서 아빠는 못온다며 태수에게 윽박지르다가 미친 사람처럼 태수를 위협합니다.
태수는 밖으로 도망쳐 지하철 역으로 가게 되고, 지하철에서 갑자기 사라져 버린 태수. 태수를 애타게 부르며 찾던 선재는 어두운 지하 선로에서 태수를 발견하는데 다시 또 태수의 품에는 분홍 구두가 놓여 있죠.
선재는 비명을 지르며 구두를 뺏어 던져 버리고 이제 제발 그만해달라고 오열을 합니다.
그 때, 어둠 속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선재에게 말을 겁니다.
"구두를 뺏어가면 모두 죽을 거야... 옥이가 죽일 거야... 니가 다 죽였잖아. 니가 나도 죽였잖아."
선재에게 나타난 건 케이코. 어둠 속에서 선재를 향해 다가오는 죽은 케이코의 무서운 얼굴.
선재는 아니라면서 오열하지만 그제서야 기억나는 일들...
* 선재는 남편이 바람핀 것을 목격한 뒤, 약을 먹여서 잠든 남편을 남색 구두로 때려 숨지게 하죠. 남편은 한쪽 눈에 구두 굽이 박힌 채 죽게 되고, 춥다고 했다는 태수의 말을 볼 때 어딘가에 묻은 듯. 그리고 이 사실을 알아버린 인철 역시 선재가 남색 구두로 한쪽 눈을 찔러 죽인 뒤 그 집에서 나온 것.
* 선재에게는 옛날 게이코에게 죽임을 당한 옥이가 빙의되어 있었음. 분홍신을 친구에게서 뺏었던 여고생과 미희도 옥이가 빙의된 선재가 죽인 것. (태수는 아마 딸이기 때문에 죽이진 않은 듯함)
** 마지막 장면.
무대에서 춤을 추는 아름다운 옥이의 모습이 나온 뒤, 바로 다음 장면은 태수가 춤을 추고 있죠.
선재가 지하철에서 게이코 혼령에게 죽은 뒤, 옥이의 영혼은 다시 태수에게 빙의된 듯함.
발레복을 입고 춤을 추다가 거울을 보며 미소를 짓는 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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