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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마리 유키코의 도시괴담 단편집 ‘이사’

by •-• 202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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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유키코 호러괴담 단편집 <이사> 6편의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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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코는 우연히 자기가 사는 집이 살인범이 살던 집이란 걸 알게 된다. 범인은 이미 붙잡혀 무기징역을 살고 있었지만 기요코는 왠지 모를 섬뜩함에 급하게 이사를 가기로 한다. 이사갈 집을 보러 다니던 기요코는 마음에 드는 집을 찾게 되고 집을 꼼꼼히 둘러보던 중 이상한 문을 발견하게 되는데..

- 수납장
이사를 가기 위해 짐 정리를 하던 나오코는 있는지조차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던 큰 수납장 하나를 발견한다. 그 안에는 잊고 있던 짐이 가득 차 있는데 이사갈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짐을 쌀 박스도 없다. 나오코는 짐을 싸기 위해 박스를 구하러 비오는 밤거리로 나가는데..

- 책상
주부 마나미는 구인광고를 보고 ‘데이토 이사센터’ 라는 곳에 면접을 본 뒤 사무와 전화담당 직원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상사인 아쓰코는 사무실 한켠의 커다란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퍼먹는 등 이상하기 이를데 없고 회사 역시 수상한 냄새가 난다. 그리고 일주일 뒤 마나미는 안 열리던 책상 서랍 안 쪽에서 편지 한 통을 발견한다.

- 상자
우유부단한 성격의 유미에는 다니던 회사에서 노골적인 왕따를 당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남친에게 헤어지자는 말도 못해 계속 사귀고 있는 상태. 그런 유미에를 유일하게 잘 대해주는 똑부러지는 성격의 회사 동기 교코를 유미에는 부러워하며 동경한다. 어느 날 회사 전체 대규모 자리 재배치 날, 유미에는 짐 상자를 잃어버리게 되고 큰 사건에 휘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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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흡연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던 하야토에게 동료 이토는 핼쓱한 얼굴로 자기가 사는 맨션 이야기를 해준다. 옆 집 부부가 싸우는 소리 때문에 잠을 계속 못 잔다는 것. 참다못한 이토는 집주인에게 알리려는 순간 집주인이 얼마 전에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부인의 비명소리에 이토는 결국 경찰에 신고를 하고 다음 날 옆집 여자가 이토를 찾아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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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지도 사이트에서 거리뷰를 보며 돌아다니기를 즐기는 사야카. 며칠전 이사와서 아직은 낯선 자기가 사는 동네의 거리뷰를 보며 돌아다니는데 실제 거리와는 뭔가 다르다. 예전 사진이라 그런가보다 생각한 사야카는 자기가 사는 맨션을 찾아보는데 신기하게도 거리뷰가 건물 안으로도 들어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새로운 기능이라 생각한 사야카는 자기네 맨션을 클릭해 안으로 들어가 7층 자기 집 앞을 보게 되는데.. / 마리 유키코 - 이사


+ 일본 ‘이야미스’ 미스터리 작가 ‘마리 유키코’의 실화괴담을 기반으로 한 호러 도시괴담집 <이사>의 6편의 단편.

(이야미스 장르 - 인간의 어두운 측면을 그려내 읽고나면 기분이 찜찜하고 불쾌감이 느껴지는 미스터리 장르 (싫다는 뜻의 일어 ‘이야’ + 미스터리의 ‘미스’ 합성어))

++ 여섯 개의 단편 모두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있을듯한 도시괴담을 기반으로 했지만 마지막 ‘해설’까지 실제 있었던 사건인듯한 설정으로 현실감이 뛰어나다. (하지만 해설의 일본에서 실제 있었던 것처럼 서술한 괴담 사건들은 모두 허구임)
모두 이사를 소재로 한 단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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