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조난자들 (intruders) 2013 줄거리
영화 시나리오 작가인 상진 (전석호) 은 시나리오 마무리 작업을 하기 위해 지인이 운영하는 한적한 펜션으로 떠납니다.
펜션은 외부와 단절된 깊은 산 속 외딴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아가기조차 쉽지 않은 곳이었고, 지인은 펜션을 비우고 여행을 떠난 상태라 상진은 한 달간 그곳에 조용히 혼자 머물 계획이었죠.
버스 안에서 상진은 학수 (오태경) 라는 사람을 만납니다. 학수는 펜션이 있는 마을에 사는 사람이어서 같은 방향으로 가는 상진에게 친절하게 펜션 위치를 알려주는데 학수의 지나친 친절이 상진을 점점 불편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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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수는 상진에게 초면에 불쾌할만한 질문을 이어가며 상진을 곤란하게 하더니, 자기가 얼마 전에 출소한 전과자라는 사실을 묻지도 않은 상진에게 친절히 알려줍니다. 상진은 점점 좌불안석이 되어 빨리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기만을 기다리는데, 하필 학수도 같은 곳에서 내리죠.
상진을 형이라고 부르며, 감방에 있을때 배웠다면서 상진의 신발끈까지 리본으로 묶어주며 지나친 친절을 베풀던 학수는 급기야 산 위에 있는 펜션으로 올라가는 택시까지 잡아줍니다...
엉겨붙는 학수를 어렵게 어렵게 떼어내고 혼자가 된 상진은 기분좋게 펜션으로 들어가 짐을 풀고 주변 경치를 즐기며 펜션 주위에서 사진을 찍다가, 총을 든 험상궂은 사람들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들의 차를 슬쩍 훔쳐 보다가 상진은 핏자국과 도끼 등을 보게 되고 놀라 부랴부랴 펜션으로 돌아옵니다.
밖에 나가지 말고 조용히 글이나 써야겠다고 마음 먹은 상진은 노트북을 꺼내 글을 쓰려고 작정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젊은 청년 서너명과 여자 한 명. 그들은 스키장에 가는 길인데 눈 때문에 발이 묶였으니 방을 달라고 상진에게 떼를 씁니다.
상진이 처음엔 지금 주인이 없는 상태라 방이 없다고 하며 돌려보내려고 하지만, 그들이 떠나려고 하는 찰나 산 속에서 봤던 총을 든 사람들의 차가 펜션 앞을 지나가는 것을 보고는 혼자 있기가 무서워져서 청년들에게 방을 내주게 되죠.
펜션 앞마당에서 청년들이 고기를 구워먹는 자리에 상진이 잠깐 합석한 사이, 학수가 펜션 근처로 올라왔다가 그 광경을 보고는 상진을 노려봅니다. 상진은 술한잔 하자는 학수의 청을 뿌리쳤던 게 뻘쭘해져서 자리에서 슬쩍 일어나고 학수는 총 든 사람들과 아는 사람들이었고 자기들도 고기를 구워 먹겠다고 펜션 앞에 자리를 잡게 되죠.
밖이 시끄러워 이어폰을 낀 채 음악을 들으며 안에서 한참 글만 쓰던 상진은 어둑해질 즈음 밖으로 나가는데, 술자리는 그대로인채 청년 중 한사람이 피가 묻은 채 쓰러져 있는걸 발견하고 순간적으로 살인이라 직감한 상진은 펜션 뒤로 급히 몸을 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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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진이 숨어서 보니, 누군가 청년의 시체를 끌어 갑니다. 상진은 칼을 들고 펜션 옆 동으로 들어가는데, 청년들과 일행인 젊은 여자에게 들켜 오히려 성폭행범으로 오해 받습니다.
상진이 정신을 차려보니, 의자에 묶여 있고 앞에는 학수와 여자가 앉아 있습니다. 여자는 청년들이 없어졌다는 상진의 말은 듣지 않고 무조건 칼을 들고 들어온 상진이 자기를 강간하려 했다면서 학수에게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악을 씁니다.
학수를 의심하는 상진은 학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여자에게 학수가 전과자이며 청년들이 위험하다고 연락해 보라고 하지만 여자는 청년들이 스키장에 갔으며 산이라 전화가 안터지는 거라면서 상진이 강간죄를 무마하기 위해 거짓말하는 거라며 오히려 상진을 신고하려 합니다.
상진은 차라리 경찰이 오면 모든 사실을 신고해야겠다 생각하지만, 도착한 경찰은 딸랑 한 명.. 그리고 알고보니 학수의 친형이었죠. 상진은 경찰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지만 경찰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학수가 동물들을 불법 포획한 일에만 관심이 있는 듯 학수와 실랑이를 벌이며 사건엔 관심도 없는 모습을 보입니다.
실랑이를 벌이던 경찰과 학수, 그리고 여자가 술을 먹고 잠든 사이 상진은 학수가 버릇처럼 리본으로 묶은 포박을 풀고 집밖으로 도망치는데 경찰과 학수가 곧 따라 나와 뒤를 쫓습니다. 뒷마당엔 웬 구덩이가 파여 있었고 상진은 그 아래로 떨어지게 되는데...
결말.
구덩이 안엔 청년 세 명의 시체와 총을 든 험상궂은 학수의 사냥 동료 두 명의 시체가 쌓여 있습니다. 경찰은 학수가 한 짓이라 생각하고 학수를 다그치는데 학수는 자기가 한 짓이 아니라고 어리둥절해 합니다.
학수가 감방 신세를 진 건 산짐승들을 불법 포획한 죄 때문이었고, 나름 사연이 있는 사람이었죠. 빈둥거리며 부모 등골만 빨아먹으며 학교 다니는 형을 대신해 불법이지만 나름 사냥으로 부모를 먹여살린 학수는 자기를 다그치는 형에게 대들며 둘은 또 실랑이를 벌입니다.
경찰은 끝까지 학수가 죽였다고 생각하고 목격자인 상진을 살려둬선 안된다며 상진을 사고로 꾸며서 죽이려고 하는데 학수는 반대하며 또 실랑이를 벌이다가 경찰이 총을 쏘려는 순간, 구덩이 안 캐비닛에서 누군가가 튀어나와 형을 죽이고 밖으로 도망칩니다.
구덩이 밖으로 나온 상진과 학수는 괴한을 쫓아 몸싸움을 하다가 총이 발사돼 결국 괴한이 죽게 되는데 끝까지 자기가 누군지 말을 하지 않고 죽게 되죠.
펜션 안으로 돌아온 상진은 밖에서 학수와 여자가 누군가의 총에 맞아 죽는 모습을 창문으로 보게 됩니다. 그 순간 들리는 티비 뉴스 소리, 북한 간첩들이 폭설로 한 마을에 고립되어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그 마을은 바로 이 곳.
(이 마을에 도착했을 때, 펜션으로 올라오던 택시 안에서 같은 뉴스가 나왔었음)
상진은 총을 부여잡고 펜션 다락으로 올라갑니다. 저벅저벅 계단을 올라오는 발소리...
다가오는 죽음을 기다리는 겁에 질린 상진의 얼굴로 영화는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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