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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미스터리스릴러

외국영화 마더, 넷플릭스 마더, 마더! 결말 줄거리 (Mother! 2017)

by •-• 2021.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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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마더! 줄거리, 결말. (Mother! 2017)

스포 주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조용하고 큰 저택에 시인인 남편과 아내가 살고 있다.

남편은 일견 다정한 듯 보이지만, 아내가 마치 없는 사람인 양 무심한 표정으로 자기 일에 몰두한다.

조용한 저녁, 누군가 찾아와 나가 보니 근처에서 일하게 된 의사라는 모르는 남자였다.

헌데 남편은 그 낯선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집 안에 들이더니 심지어 자고 가라고까지 말한다.

아내의 불편한 기색에 눈치가 보인 낯선 남자가 가려고 하자 남편은 괜찮다면서 집을 안내해준다.

아내는 상의도 없이 마음대로 하는 남편이 못마땅하지만 일단 남편의 말에 따른다.


남편과 남자는 서재에서 술 한잔 하며 담소를 나누다가 남자가 남편의 시를 칭찬하며 자기 인생을 바꿨다고 말한다.

그러다 장식장에 모셔둔 크리스털 덩어리 같은 장식품을 보고 남자가 뭐냐고 묻자, 남편은 아주 소중하고 특별한 선물이라고 말한다.

그럼 아내분이 주신 거냐는 남자의 물음에 아내는 아니라고 답한다.

남편이 말하길 예전에 화재로 모든 것을 잃었지만 잿더미 가운데서 '그 크리스탈'을 발견하고 희망을 찾게 되어 모든 것을 다시 시작했고 지금의 아내도 만났다고 말한다.

한밤중, 자다 깬 아내가 나가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 남자가 상의를 벗은 채 토하고 있고 남편이 등을 두드려주고 있다.

그런데 남자의 옆구리에 커다란 상처가 있었고 아내가 보고 놀라자 남편이 상처를 손으로 가리며 그냥 숙취가 심한 거라고 말한다.


다음 날 아침, 남자의 아내라는 여자까지 집으로 찾아오더니 부부는 마치 자기 집처럼 마음껏 집 안을 활보하며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린다.

여자는 마치 자기가 집주인인 양 집 안을 돌아다니고 심지어 아내에게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서 주제넘게 조언을 한다.

그런데도 남편은 부부에게 집에 묵고 싶은 만큼 마음껏 묵었다 가라고 말하고, 아내는 남편의 행동이 믿기지 않는다.

아내가 불만을 말해도 남편은 아내의 감정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대수롭지 않게 답한다.

그러다 아내는 남자가 가져온 가방 속에 자기 남편 사진이 있는 걸 보고 이상하게 생각해 남편에게 말하지만, 남편은 자기 팬이어서 집에 온 걸 알고 있었고 남자가 아픈 듯 하니 그냥 놔두자며 넘긴다.


그런데 마음대로 남편의 서재를 구경하던 부부가 실수로 남편이 아끼는 크리스털을 건드려 깨뜨리고 만다.

크리스탈이 깨진 걸 본 남편은 그제서야 크게 화를 내며 다들 나가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더니 깨진 크리스탈을 들고 괴로워한다.

그런데도 남편은 부부를 쫓아내는 게 아니라,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막겠다며 자기 서재 문을 판자로 막아버린다.

그런데 다음 날 이번엔 부부의 두 아들들이 집 안에 들이닥치더니 두 형제가 싸운다.

형제 둘은 '아버지는 죽어가는데 형은 돈 밖에 관심 없다'는 문제로 싸우느라 집 안의 가구와 벽을 다 부순다.

아내는 비명을 지르며 따라다니면서 그들을 말리지만 남편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도 않고 결국 형에게 맞은 동생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그제서야 남편은 어디선가 나타나더니 남편과 부부, 세 명은 피투성이가 된 동생을 병원에 데려가려고 집을 나간다.


어지럽히고 망가진 집을 보며 충격과 허망함에 싸인 아내는 묵묵히 집을 치우고 청소하기 시작한다.

아내는 동생의 피가 흥건한 마룻바닥을 닦는데 아무리 닦아도 이상하게 피 흔적은 지워지지 않는다.

그리고 지하실에 내려가 마치 마룻바닥처럼 핏자국이 묻어있는 벽을 만져보니 피 묻은 부분이 크게 무너져 내린다.

잠시 후 남편이 돌아와 동생이 사망했다고 말하고 아내는 핏자국이 지워지지 않은 마룻바닥을 카펫으로 덮어버리고 남편과 잠자리에 든다.

그런데 자다가 이상한 소리에 깨어보니 집 안에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잔뜩 들어와 있고, 놀란 아내가 남편에게 물으니 부부가 갈 데가 없어 조문객을 자기 집으로 불렀다는 남편.

설상가상 조문객들 역시 집주인 행세를 하며 집안 여기저기를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아무 데나 올라앉고 또다시 집을 어지럽히기 시작한다.


화가 난 아내는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단속하지만 사람들은 말을 듣지 않고 더더욱 마음대로 행동하며 남편은 아내와 집에는 신경도 안 쓰고 조문객들과만 어울린다.

그러다 수리한 지 얼마 안 된 세면대 위에 사람들이 마구 올라앉아 세면대가 부서지고 수도관이 터져 천장에서 물이 쏟아진다.

분노한 아내는 참던 화가 폭발해 다들 나가라고 소리치고 사람들이 하나둘 밖으로 나가자, 남편은 아내에게 고치면 된다며 괜찮다고 오히려 사람들에게 나가지 말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다 가버린 후 아내가 '내 생각은 안 하냐'고 소리치자 남편은 자기는 집에 생기를 불어넣고 싶고 창작을 하기 위해서 새로운 사람과 소통하고 싶다면서 오히려 자기가 숨막힌다고 말한다.

'나랑 관계도 못 가지면서 애를 갖고 싶다고? ' 라는 아내의 말에 분노해서 싸우던 남편과 아내는 그날 밤 관계를 가지게 되고 화해를 한다.

다음 날 여자는 임신한 걸 느끼고 좋아하며, 남편은 아기라는 말에 갑자기 시상이 떠올랐다며 새로운 시를 창작하기 시작하고 서재에 들어가 작품에 몰두한다.

행복해진 여자는 우울할 때마다 먹던 약을 변기에다 모두 버린다.

얼마 뒤 남자는 새로운 시를 완성하고 시를 읽은 아내는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지만 왠지 불안감을 느낀다.

여자가 마룻바닥을 덮었던 카펫을 걷어보니 핏자국이 깨끗하게 사라져 있어 여자는 안도한다.


몇 달 뒤 아내는 남편과 저녁식사 때 시집 완판을 축하하기 위해 만삭의 몸이지만 거나하게 음식 준비를 했는데 갑자기 밖이 소란스럽다.

남편의 팬들이 남편을 만나기 위해 집 밖에 엄청나게 길게 줄을 서 있고 남편은 어느새 밖에 나가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또다시 불안을 느낀 여자가 카펫을 걷어보니 없어졌던 핏자국이 다시 생겨 있다.

아내가 남편에게 모두 돌려보내라고 하지만, 남편은 다 내 팬들이라며 '내 시 때문에 인생이 바뀌었대' 하면서 팬 사인회에 여념이 없다.

어느새 또다시 사람들이 집안에 들어와 마음대로 집안을 휘젓고 다니며 '시인께서 이 집은 모두의 집이라고 하셨다'면서 집안을 더럽히고 '모두 나누라고 하셨다'면서 마음대로 음식을 먹고 마신다.

그리고 그분의 일부를 가져간다며 집안 물건들을 다 뜯고, 왔다는 흔적을 남기겠다며 집안을 온통 훼손한다.

그 와중에 남편은 집안에 가득 찬 사람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집안을 부수고 난장판을 만드는데도 어떤 제재도 하지 않는다.


벽에 손을 대고 '집'의 불안한 심장 박동을 느끼던 여자는 집을 떠나기 위해 가방을 싸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는데 진통이 심하게 온다.

남편은 아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가려하지만 문을 막고 있는 가득 찬 인파에 싸여 남편은 멀어지고 아내는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그러다 사람들 사이에 크고 작은 싸움이 일어나고 어느새 전쟁터가 돼버린 집안에는 군인들이 돌아다니고 살인과 총성이 난무하며 온갖 분파의 무리들이 곳곳에서 싸움을 벌인다.

이를 피해 남편과 함께 겨우 2층으로 올라가 문을 잠그고 아내는 힘겹게 아들을 출산하고 아기에게 젖을 물린다.

문 밖이 조용해진 것이 이상해 밖으로 나갔다 온 남편은 사람들이 먹을 것과 아기를 쌀 이불을 줬다면서 좋아라 한다.

아내는 남편에게 아기를 안아보지 못하게 하면서, 밖의 사람들을 제발 돌려보내라고 애원하지만 남편은 그럴 수 없다고 말한다.

긴 출산에 지친 아내는 어느새 깜빡 졸게 되는데 놀라 눈을 떠 보니 아기가 없다.

아내가 문을 열어보니 남편이 어느새 아기를 안고 밖으로 나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사람들이 환호를 하고 있다.

놀란 아내는 뛰쳐나가 아기를 달라고 미친 듯이 소리치지만 아기는 군중들의 손을 타고 점점 멀어지는데...


외국영화 마더 결말.

스포 주의!!!

영화 안 보신 분은 읽지 마세요!


아내가 인파를 헤치며 아기를 찾는데 군중들이 슬퍼하면서 울고 있다. 하지만 아기의 피와 살을 나눠 먹은 것 역시 바로 그 군중들.

아내는 비명을 지르며 오열하고 사람들에게 아기를 돌려내라고 소리지르자 군중들이 모여들여 아내를 발로 밟으며 폭행한다.

사라졌던 남편은 그제서야 또 어디에서 나타나 절규하며 고통스러워하는 아내를 끌어안으며 위로한다.

'슬프지만 우리 아기의 죽음을 헛되이 할 수 없고, 이 일을 계기로 사람들이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저들을 용서해야 한다'고 말하는 남편.

아내는 저들이 우리 아들을 죽였는데 무슨 소리냐며 당신과 사람들은 미쳤다고 말하자, 남편은 사람들도 애통해하고 슬퍼한다고 말한다.

'집'의 심장 박동은 빨라지고 집의 심장은 시커멓게 변해 있다. 아내는 참고 참았던 분노를 내뿜으며 내 집에서 '모두 나가'라고 소리친다.

아내가 지하실로 뛰어내려 가자 남편은 제발 가지 말라며 떠나지 말라며 '다 새로 지으면 된다'며 소리친다.

하지만 아내는 '나는 당신을 사랑했지만 당신은 그걸 저들에게 다 줘버렸다'며 기름통에 불을 붙여 폭발이 일어나 집과 모든 사람들이 다 불타 사라진다.


하지만 죽지 않은 남편. 잿더미가 된 집안에서 죽어가는 아내를 안고 걸어 들어와 아내를 눕힌다.

아내가 '당신은 누구죠?' 하고 묻자 남편은 '나는 스스로 존재하는 자'라고 하며 '당신은 나의 집'이었다고 말한다.

"세상에 완전한 건 없어. 그래서 내가 창조할 수 있는 거지. 나는 창조하는 자거든. 그게 곧 나야."

남편은 모든 걸 새로 시작해야 하는데 필요한 게 있다며 '당신의 사랑, 아직 안에 있지?' 하자 아내는 꺼내가라고 말한다.

남편은 아내의 가슴에 손을 넣어 아내의 '결정체'인 크리스탈 덩어리를 꺼내자 아내는 숨을 거둔다.

흐뭇한 표정의 남편이 깨졌던 크리스탈 자리에 새 크리스탈을 올려놓자 잿더미가 된 집이 다시 원상 복구되어 다시 아름다운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원래대로 돌아간 아름다운 새 집에는 아름다운 새 아내가 있다. / 마더! 2017.


+ 성경의 스토리에 베이스를 두었다고 감독이 밝혔다고 함. 관객의 해석의 재미를 위해 의도적으로 애매모호하게 만들었다고 밝힘. 기독교적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특정 표현들은 좀 불쾌할 수도 있을 듯.

+ 대사 등을 볼 때 집은 지구, 아내는 자연, 남편은 기독교적 신을 상징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집을 방문한 첫 손님 부부는 첫 인간 부부였던 아담과 하와, 그 아들들은 가인과 아벨. 처음 온 남자가 토할 때 옆구리 상처- 갈비뼈를 빼서 하와를 만든 증거)

+ 집이 외부 사람들에 의해 훼손되다가 점점 전쟁터로 바뀌는 연출이 압권이었음. 집이 지구 곳곳을 보여주는 축소판이라는 느낌이 아주 효과적으로 전달된 듯.

+ '자연'을 상징하는 아내의 감정 중심의 연출. 불안한 아내의 눈, 표정과 뒷모습을 계속 따라가며 '지구'가 훼손되어갈 때의 '자연'이 느꼈을 감정을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게 인상적이었다. 집이 훼손되고 사건이 터져 아내가 불안할 때마다 남편이 사라져 보이지 않는 것도 매우 인상적.

+ 개인적으로는 '환경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하고 봤음. '자연을 마음대로 훼손하는 인간들에 대해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 신, 그리고 분노로 자폭해 곧 멸망할 지구.' 꼭 기독교적 해석이 아니더라도, 지구를 망치는 인간들에 대해 자연이 느낄 감정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영화인 듯.

+ 넷플릭스에서 감상 가능 (2021.10.24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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